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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소녀시대 김태호 PD 등이' 2012년 연예계를 움직이는 파워피플 5인'로 선정됐다.
남자 연예인 부문에서는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유재석이 파워피플로 인정받았다. 유재석은 남자 연예인 부문에서 현빈, 강호동, 장근석, 이승기, 슈퍼주니어 등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과반수 이상을 받아 눈길을 모았다. 예능 프로그램 작가인 최대웅씨는 "유재석의 위력은 배용준, 이병헌을 능가하는 초일류 한류스타로서 가치가 있다"며 "보통 연예계에 톱 MC가 10년 주기로 등장하는데 유재석의 인기는 10년을 더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그동안 MC가 군림하는 MC였다면 유재석은 출연자들에게 겸손하게 다가가는 아우르는 MC로 연예계의 안철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고 극찬했다.
방송인 부문에서는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청춘의 덫', '천일의 약속' 등 시청률 제조기 김수현 작가를 제치고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선정됐다. 김태호 PD는 MBC 스타 PD인 송창의, 주철환, 김영희 PD의 뒤를 이어 스타 PD로 등극, 지난 2005년 4월 한 코너로 시작했던 '무모한 도전'을 '무한도전'으로 개명해 현재까지 이끌어오고 있다. '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대를 연 예능 프로그램으로 달력 프로젝트와 같은 장기 프로젝트를 시도했을 뿐 아니라, 조정, 봅슬레이, 레슬링 등 비인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드높이고, 기부 문화를 주도하는 다양한 시도로 예능 프로그램의 바이블로 불리고 있다. 영화인 부문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장진, 윤제균, 봉준호 감동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쳤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으로 성장한 박찬욱 감독은 한국을 넘어 칸, 베를린 등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을 비롯해, 현재 할리우드 진출작품 '스토커'를 연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선정 이유다. 특히 '스토커'에 할리우드 톱배우인 니콜 키드먼, 매튜 굿, 미아 와시코브스카 등이 주연으로 나섰다는 점과 거장 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이 기획을 한다는 것이 박찬욱 감독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수만은 프로듀서 부문에서 양현석, 박진영, 홍승성, 김광수 등 가요계 최고 제작자들과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표를 받으며 당당히 파워맨 1위로 선정됐다.HOT, SES 등 아이돌 그룹 1세대 제작자인 이수만은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까지 세계적인 K-POP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란 점이 득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 현재의 아이돌 양성 시스템을 체계화시킨 것뿐만 아니라, SM엔터테인먼트의 고정 팬을 만들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것도 한몫했다. 이 외에도 한류로 대한민국을 문화강국의 자리에 오른 공로로 은관문화훈장을 받으며 연예계를 넘어 국가적인 인정을 받기도 했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이수만은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가치가 2000억원이 넘어설 정도로 신흥재벌로까지 성장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여자연예인 부문에서 파워피플로 뽑힌 소녀시대 역시 이수만의 파워를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한편 '연예 in TV'는 27일 오후 10시 TV조선(CH 19)에서 방송된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