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5대1 경쟁률 뚫은 2009년 KBS 신입 아나운서 4명
기사입력 2008-12-29 09:08
| "안녕하세요! KBS 신입 아나운서 ○○○입니다." 손범수 노현정 강수정 박지윤 한석준 등 스타 아나운서의 산실로 불리는 KBS가 지난 24일 공채 아나운서 4명(여자 3명, 남자 1명)을 선발했다. 이번 신입 아나운서 선발 경쟁률은 역대 최고인 363.5대1(전년도 179.9대1)을 기록, 수험생들 사이에선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웠다'는 평을 내놓았을 정도. 이처럼 어려운 과정을 뚫고 선발된 미래의 KBS 얼굴들은 누구인지 살펴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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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한 차다혜 아나운서(25ㆍ중앙대 불문과)는 고교 재학시절 학교 홍보 팸플릿 모델 활동과 교내방송국 아나운서 겸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지난해엔 KBS 퀴즈프로그램 '1대 100'에 100인으로 출연해 100인 중 최후의 1인으로 남아 눈길을 끌었다. 차 아나운서는 "마치 뜨겁고 몸에 좋은 보약(프로그램)을 시청자들께 전달하면서 그 보약을 쉽게 마실 수 있도록 달고 부드러운 사탕(아나운서)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단아한 외모로 눈길을 끌고 있는 이현주 아나운서(24ㆍ한국외대 신문방송학과)는 대학 재학시절 학교 홍보 모델과 대학잡지 커버모델로 활동했으며, 이후 LG 텔레콤, 도브 모델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 아나운서는 "스스로 방송을 즐겨야 시청자들도 즐거워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말했다.
늘 밝은 미소 때문에 '생글솔희'로 불린다는 김솔희 아나운서(24ㆍ연세대 중어중문학과)는 초교 시절 KBS 어린이 합창단에 입단해 신입 아나운서들 중 가장 먼저 KBS 문턱을 밟았다. 2006년엔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에서 인턴으로 활동한 이색 경력을 지니고 있다. 김 아나운서는 "이번 공채 때 정장 한 벌로 버텼다"며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데 있어 거품이 많다고 생각해 소신껏 행동했는데 이런 부분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청일점인 도경완 아나운서(26ㆍ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는 홍익대 공과대학 학생회장을 지냈으며 사람들을 끄는 흡인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도 아나운서는 "공영방송 KBS의 아나운서로서 항상 낮은 자세로 시청자를 먼저 생각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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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나운서 채용을 담당했던 박태남 KBS 아나운서팀장은 '가장 KBS적인 아나운서'를 뽑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올해 채용인원이 크게 줄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가장 KBS적인 아나운서를 찾는데 주안점을 뒀다. 가령 한석준 아나운서와 같이 오락 프로그램을 맡더라도 품위가 느껴지는 아나운서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채용 배경을 설명했다.
< 이해완 기자 scblog.chosun.com/par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