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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 전원주가 외로움과 불안감을 고백했다.
전원주는 집 청소를 해야 하거나 반찬이 필요할 때 자식들을 부르고, 자식과 며느리에게 용돈으로 보답한다고. 전원주는 "금일봉을 주니까 받아먹는 맛에 온다. 걔네들을 오래 보고 싶으면 돈 봉투를 늦게 줘야 한다. 집에 오면 '언제 돈을 주나' 하는 얼굴이 보인다"며 "며느리가 돌아서서 돈을 세더라. 내가 엄마나 할머니로 안 보이고 돈으로 보일 때가 가장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금일봉은 얼마씩 주냐"는 질문에 전원주는 "며느리가 올 땐 100만 원 주고 아들들한테는 건물도 하나 사줬다. 월급 타고 힘드니까 손주들 고3 때부터 등록금 이런 걸 다 내줬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전원주는 점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며 "애들이 온다고 하면 얼마를 줄까 부담이 된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돈이 없으면 약속까지 미룬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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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전원주는 보일러도 시원하게 틀어본 적 없을 정도로 절약하며 살고 있었다. 전원주는 "내가 쓸 때는 쓰고 아낄 땐 아껴야 되는데 고생을 많이 해서 아끼는 거밖에 모른다"며 "지금도 만 원 넘는 신발은 안 신는다. 지인한테 신발을 얻었는데 아들이 제대로 된 신발 좀 신으라며 버렸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에 정형돈은 "엄마에게 화나는 게 아닌 나에게 화나는 것"이라고 아들의 입장에서 전원주를 달랬다. 오은영도 "선생님이 금일봉을 안 주셔도 자녀 분들은 온다"고 전원주를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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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으로만 계속 활동하다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로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전원주. 전원주는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감독 앞에서 울면서 하소연을 했다. 그랬더니 '전원주 씨 기뻐해요'라며 대본을 주더라. 그게 날 살린 드라마다. 그때 엔딩 크레딧에 이름이 처음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전원주는 "안 좋은 생각도 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엄마가 떠오르더라. '참아라', '기다려라'라는 말이 들리는 거 같다. 어머니가 진짜 강인하신 분이었다. 내게 삶의 의지를 물려줬다. 지금 내가 큰 소리치고 살 수 있는 게 어머니의 철학을 내가 닮았고 어머니가 내게 좋은 교육을 해주셨다. 그래서 오늘의 전원주가 있지 않나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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