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때 신드롬까지 불러일으켰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시즌 막판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홈팀 첼시를 상대했지만, 0대2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비록 티모 베르너와 벤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됐지만, 나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자리를 내려놓고, 오랜 만에 왼쪽 윙으로 선발 출전했다. 히샬리송이 원톱을 맡았다. 손흥민의 반대편에는 브레넌 존슨이었다. 이에 맞서는 첼시는 상황이 더 안좋았다.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었다.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도 힘겨운 상황이었다.
|
문제는 이런 상황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통제력과 조정력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EPL에 처음 나서는 감독이었다. 그럼에도 시즌 초중반까지는 호탕한 성격과 화끈한 공격 축구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며 팀의 선전을 이끌었다. 선수들과의 관계도 매우 좋았다.
그러나 점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그가 들고 나온 '손흥민 원톱' 전술은 이미 상대 수비진에 의해 막힌 지 오래다. 상대의 조직적인 대응 수비에 손흥민의 활동성이 봉쇄되고 골 기회가 아예 사라졌다. 그러면서 점점 패배가 늘어나게 됐다.
|
어쩌면 여기까지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만들 수 있는 성적의 최대치였을 수 있다. EPL 초보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이제 토트넘의 4위 탈환은 물건너 갔다고 인정해야 할 때인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