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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술 없는' 송년회가 대세

기사입력 2012-12-23 11:12 | 최종수정 2012-12-23 11:12

(자료사진)

올 연말에는 술이 없는 송년회가 대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한해를 보내는 송년회로 술자리를 갖는 대신 나눔·봉사활동이나 문화활동 등 이색 활동을 하는 기업들이 늘고있다.

불황 여파 뿐 아니라 술자리 대신 의미있는 활동을 하려는 인식이 확산 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풀무원은 20일 본사에서 송년회 '배움과 나눔이 있는 즐거운 매직콘서트'를 열었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과 협력해 명사 특강을 열고 아동 결연서를 작성했다. 마술공연을 관람한 뒤 마술을 직접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풀무원 계열사인 식자재 유통기업 푸드머스는 같은날 방한용품과 먹거리를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팀별로 다양한 송년회를 개최했다.

해외패션본부 마케팅팀은 20일 송년회로 벼룩시장과 '마니또' 행사를 열었다.

쓰지 않는 물품을 가져와 판매하고 팀 내 파트너에게 선물을 준비해 교환했다. 또한 식사는 술 없이 케이터링 뷔페식으로 준비했다.

의류브랜드 아르마니를 운영하는 해외1사업부는 13일 레드카펫 행사를 열었다.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해 상품을 증정하고 춤과 노래 등 팀원들이 준비한 공연을 이어갔다.

지원부서의 경우 영화관을 빌려 식사를 하고 최근 인기리에 상영중인 '레 미제라블'을 관람한다.

대상그룹은 송년회로 18일 'DS 오디션'을 열어 직원들이 노래와 춤을 겨루도록 했다.

전국의 각 사업장과 공장 등에서 207개팀(386명)이 참가했으며 본선에 진출한 12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최종 우승자는 3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힐링 송년회'를 개최했다.

음악심리치료사를 초청, 직원들이 한 해 동안 묵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음악심리치료를 진행했다.

봉사활동을 하는 곳도 있다.

삼정 KPMG는 17일 보육원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레크레이션 시간을 갖고 성탄선물을 전달했다.

SPC그룹은 '헌혈송년회'를 열었다. 임직원들이 헌혈에 참여한 뒤 자신의 헌혈증을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아 장식하도록 했다.

포스코는 1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로비에서 바자회를 열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직원들이 애장품을 내놨다. 수익금 전액은 기부해 다문화가정 난방비에 쓴다.

김범수 신세계인터내셔날 인사팀장은 "해가 거듭할수록 술을 마시는 송년 모임보다는 특별한 의미를 담은 행사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se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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