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입하고 생각해야 나와요. 그리고 상대배우가 돼야 하는데 좀…."
"박신양 선배님이 촬영할 때 너무 편하게 해줬고, 연기 디테일을 설명해주는 등 상대배우가 더 돋보일 수 있게 해주셨어요."
이번 드라마가 사실상 첫 작품인 그는 대선배인 박신양을 앞에 두고 소름 돋는 연기를 주고받아 호평받았다. 특히 극 중 박신양의 집을 찾아가 선전포고하는 장면은 명장면 중 명장면이었다.
"아무래도 박신양 선배님 앞에서 연기하려니까 많이 떨리더라고요. 그래서 NG도 났고요. 그때 선배님이 더 잘할 수 있게 코멘트 해주셨는데 그 덕분에 오늘의 강서연이 탄생한 것 같아요."
|
|
'싸인'의 제작자인 이미지 아폴로픽쳐스 대표는 "강서연 역을 캐스팅하기 위해 신인들로만 50명 정도 오디션 봤는데 황선희가 가장 돋보였어요. 사이코패스이지만 대놓고 섬뜩하지 않고, 미인이지만 대놓고 예쁘지 않으면서 사람을 끄는 눈빛이 있어야 했는데 황선희가 제격이었죠"라고 설명했다.
황선희의 이상형은 차인표, 지누션의 션처럼 가정적이면서도 윤지훈처럼 자기 일에 열정적인 남자다. 특히 윤지훈의 인간적인 면이 매력적이라며 쑥스러워했다. 극에서 보여줬던 차가운 이미지와 달리 수줍음과 웃음이 많은 그는 '나문희 워너비'이다.
"나문희 선배님은 아들 역으로 나온 배우가 있으면 실제로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진짜 아들처럼 챙긴다고 들었어요. 저도 나중에 선배님처럼 진실한 연기와 정 많은 배우가 되고 싶고요. 그런데 첫 스타트가 악역인데 괜찮겠죠?(웃음)"
이해완 기자 paras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