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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실종 사건 다룬 '아이들...'에 피해자 친형 출연해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1-03-10 10:09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감독 이규만)에 유가족인 우영택씨가 출연한 사실이 전해졌다.

사진제공=영화인

개구리소년의 유가족이 영화 '아이들...'(감독 이규만)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소재로 한 '아이들...'에 실제 피해자인 우철원 군의 친형인 우영택 씨가 영화에 직접 출연했다. 우영택 씨는 영화 속 유골발굴 현장에서 "경찰은 저체온증이라는데 자연사 맞습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던지는 기자 역할로 등장했다. 수 많은 기자들 중 한 명으로 등장한 우영택 씨는 사건 당시 유가족들이 느꼈을 슬픔을 대신해 짧지만 강한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를 본 유가족들은 "사건 당시를 아주 똑같이 재현했더라"라고 이 장면을 평가했다.

우영택 씨의 출연은 제작진은 3년에 걸친 영화 준비 단계에서 우영택 씨가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중인 배우인 사실을 알게되면서 시작됐다. 당초 영화사 쪽에서 더 큰 비중의 역할을 제안했으나 우씨가 극구 출연 제의를 고사했고, 정식 오디션을 거쳐 출연을 결정했다. 우영택씨는 "동생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 출연한 것에 의의를 두겠다"라고 작은 배역에 출연한 것에 만족감을 전했다.

영구 미스터리 사건으로 남게 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실종실화극 '아이들…'은 개봉 4주차에도 꾸준한 흥행세를 유지하며 전세대 관객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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