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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차전 승리팀 챔프전 확률? 그런 거 절대 신경 안쓴다."
대한항공의 두터운 뎁스가 돋보인 한편으로 KB손해보험의 놀라운 에너지가 강렬했다. 세터 황택의의 손끝에서 '삼각편대' 비예나 야쿱 나경복 뿐만 아니라 차영석과 박상하까지, 연신 대한항공의 코트를 엄습했다.
여기에 경민대체육관을 가득 채운 의정부 배구팬들의 폭발적인 응원이 더해졌다. 큼지막한 '경민불패' 통천을 손에서 손으로 옮기는 열기가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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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B손해보험의 기세를 막기 어렵자 아웃사이드히터에 정한용, 중앙에 최준혁, 세터에 유광우를 잇따라 교체 투입했다. 반박자 빠른 유광우의 토스에 다양한 공격 옵션이 펼쳐졌다. 그 결과 2세트를 따낼 뻔했고(23-25), 3세트를 따냈고, 4세트마저 듀스 혈투(27-29)를 벌였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대한항공에 미소짓지 않았다.
그래도 희망을 남겼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교체 투입이 되면서 경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뛰고 싶은 선수들이 많다는 건 우리 팀의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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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터뷰 막판 대반전이 일어났다. '1차전 패배팀이 올라간 2번 중 한번이 대한항공'이란 이야기가 나온 것. 벌떡 일어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바로 그거다. 얘기해줘서 고맙다. 과거 우리팀이 해냈던 일을 우리가 이번 시즌 또 한번 보여주겠다"며 원기왕성하게 외친뒤 현장을 떠났다.
의정부=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