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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5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에겐 모처럼의 플레이오프 무대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 시대 이후 3년만이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언제나 치러온 배구 경기일 뿐이다. 반드시 이길 각오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미소지었다.
대한항공은 '석석듀오' 곽승석-정지석과 한선수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함께 손발을 맞추고 쌓아올린 호흡이 넘사벽인 팀이다. 토미 감독이 플레이오프 무대가 처음인 반면, 대한항공에는 '챔피언 이전의 대한항공'부터 함께 해온 선수들이 여럿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보여준 자신감의 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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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은 과거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선수지만, 올해는 또 다를 수 있다. 올시즌 대한항공에서는 단 5세트밖에 뛰지 않았다. 때문에 대한항공은 러셀과 한선수-유광우의 호흡을 맞추는데 전력을 다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호흡도 잘 맞고 이해도도 좋다. KB손해보험이 어떤 라인업을 들고 나와도 자신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랠리를 이기는 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러셀의 적응에 대해서도 문제없다는 설명. "콧수염의 남자는 이미 다양한 나라, 리그, 선수들과 함께 뛰어본 경험이 있다. KB가 이 무대에 올라온 건 축하한다. 하지만 그건 지난 정규시즌의 모습이고, 지금은 0대0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곽승석과 정지석의 더블 시너지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우리가 수비와 리시브에선 상대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이 불꽃 튀는 빅 배틀에서 승리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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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순위는 KB손해보험이 앞섰지만, 아직도 대한항공에겐 '챔피언'의 느낌이 있다. 아폰소 감독 또한 "도전자의 자세로 겸손하게 임하겠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결국 변수는 러셀이다. 아폰소 감독은 "러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게 사실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위협적인 선수임을 거듭 주지시켰다. 정규시즌은 잊고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비예나가 올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건 혼자의 힘이 아니라 팀 전체가 하나되어 이룬 성과다. 좋은 리시브와 세터가 있었고, 나경복과 야쿱이 됫받침해준 덕분이다. 선수 개인보단 팀 전체를 보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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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