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전쟁이다' 2위 굳힐까 뺏길까, 15경기 13승2패 너무 무섭다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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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3 15:48


'사실상 전쟁이다' 2위 굳힐까 뺏길까, 15경기 13승2패 너무 무섭다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의 경기.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KB손해보험 선수들. 안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09/

'사실상 전쟁이다' 2위 굳힐까 뺏길까, 15경기 13승2패 너무 무섭다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공격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2.11/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전쟁의 서막일까, 2위 굳히기일까. 2위와 3위의 대결에 많은 시선이 쏠린다.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맞대결은 흥미진진한 빅매치다. 두팀은 13일까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 중이다. 2위인 대한항공은 17승10패 승점 52점. 3위인 KB손해보험은 17승10패 승점 47점이다.

어느덧 승패는 똑같아졌다. 승점에서만 5점 부족한 KB손해보험이지만, 최근 상승세만 놓고 보면 오히려 대한항공보다 더 무서운 수준이다.

KB손해보험은 1라운드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정규 리그 개막도 하기 전에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하면서 흔들렸고, 개막 5연패로 출발했던 KB손해보험.


'사실상 전쟁이다' 2위 굳힐까 뺏길까, 15경기 13승2패 너무 무섭다
5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승리한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의정부=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05/
그러나 3라운드부터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아웃사이드 히터 모하메드 야쿱 영입과 레오나르도 아폰소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더욱 전력이 안정됐다. 기존 핵심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스 비예나와의 호흡도 점점 더 좋아졌고, 아폰소 감독 역시 주축 선수들을 상대와 컨디션에 맞춰서 번갈아 기용하는 전략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3라운드 5승1패, 4라운드 5승1패로 점점 더 강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KB손해보험은 지난 1월 23일 삼성화재전부터 2월 9일 OK저축은행전까지 또 5연승 상승세를 탔다. 최근 15경기로 따지면 13승2패로 압도적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가장 강렬했던 승리는 지난 5일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렸던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다. 당시 16연승 중이던 '최강 선두' 현대캐피탈을 3대0 셧아웃시키며 완승을 거뒀다. 비예나가 펄펄 날아 현대캐피탈을 충격에 몰아넣고, '경민 불패'를 이어갔다.


'사실상 전쟁이다' 2위 굳힐까 뺏길까, 15경기 13승2패 너무 무섭다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선수들에게 작전을 전달하는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9/
원래 홈 경기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진단 결과 지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민대학교 체육관을 빌려쓰고 있는 상황인데도 오히려 팀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경민대에서 열린 홈 경기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대단하다.


아폰소 감독은 "2위로 올라가면 유리한 상황인건 맞지만, 일단 한 경기, 한 경기씩 생각하겠다"고 신중하게 순위 경쟁을 지켜봤다.

14일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은 KB손해보험의 상승세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매치다. 여기서 KB손해보험이 승점 3점을 따내면 대한항공을 승점 2점 차로 강하게 압박할 수 있고, 반대로 대한항공이 3점을 따내면 추격을 뿌리치고 2위 자리를 굳혀나갈 수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히면서 난전을 펼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의 완벽한 독주로 정규리그 우승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2위 자리를 차지하느냐를 두고 시즌 후반 혈투가 펼쳐질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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