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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먼저 내줬지만…현대건설은 달라! '모마+양효진 40득점 합작' 도로공사에 '역스윕' 대역전극 [김천리뷰]

김영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8 21:25 | 최종수정 2025-01-08 21:36


2세트 먼저 내줬지만…현대건설은 달라! '모마+양효진 40득점 합작' 도…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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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날에 이어 하위팀의 대반란이 일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안정감'이 최대 장점이라는 사령탑의 말대로,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온 현대건설 선수들의 팀워크는 상상 이상으로 끈끈했다.

현대건설은 8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도로공사전에서 첫 두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남은 3세트를 모두 따내며 세트스코어 3대2(21-25, 23-25, 25-22, 25-17, 15-7)로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14승5패(승점 43점)를 기록, 1위 흥국생명(승점 44점)에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거짓말 같은 역전패로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5승14패(승점 16점)가 됐다.

'해결사' 모마가 28득점을 따냈고, 양효진(12득점 3블록) 위파위(11득점) 이다현(10득점 4블록)이 뒷받침했다. 도로공사는 강소휘(21득점)가 분투했지만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경기전부터 분위기는 남달랐다. 전날 GS칼텍스가 선두 흥국생명을 잡아내며 14연패를 탈출한 여파가 남아있었다. 격동의 후반기를 예고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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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부상선수 치료와 체력적인 부분 보완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노장 황연주는 경기장에 올 정도까진 몸이 회복됐다. 3라운드에 김연견과 정지윤의 허리, 모마의 무릎 부상으로 비틀거린 부분에 대해서도 "100%는 아니지만 휴식기에 푹 쉬면서 상태를 많이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장점은 안정감과 팀워크, 단점은 체력이다. 강성형 감독은 "모마도 잘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좀더 도와줘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기전 만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전반기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훈련량도 양이지만, 선수들이 경기에 몰입하고 집중하는 부분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니콜로바의 스윙을 교정하는 등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기술보다 마인드가 문제니까, 전반기는 잊고 후반기에는 한번 해보자고 했다"고 각오를 다잡앗다.


2세트 먼저 내줬지만…현대건설은 달라! '모마+양효진 40득점 합작'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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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가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확 달라진 니콜로바가 돋보였다. 연신 서브에이스를 꽂아넣고, 고비 때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도로공사의 공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타나차는 모마를 상대로 연속 블로킹을 만들어냈고, 강소휘가 세트 후반 공격을 주도하며 24-16까지 차이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2세트 막판 무려 6연속 득점을 올리며 맹추격에 나섰지만, 니콜로바가 기어코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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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니콜로바의 상승세는 3세트 들어 끊겼다. 모마와 양효진을 앞세운 현대건설의 노련한 공격에 도로공사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세트 도중 현대건설 모마는 블로킹에 막히자 공을 발로 차는 모습을 보여 경고를 받았다. 도로공사는 니콜로바 대신 문정원을 기용해 수비안정을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뜨겁게 달아오른 모마를 앞세운 현대건설은 4세트마저 따내며 승부를 파이널로 몰고 갔다. 반면 도로공사 니콜로바는 1세트의 기세를 잃고 방황했다. 도로공사는 문정원 전새얀 이윤정 등을 두루 기용하며 돌파구를 찾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5세트 들어 도로공사는 리시브부터 흔들리며 무너졌다. 현대건설은 위파위와 모마, 양효진 등이 상대 코트를 잇따라 맹폭하며 이날의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2세트 먼저 내줬지만…현대건설은 달라! '모마+양효진 40득점 합작' 도…
사진제공=KOVO

김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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