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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결정" 역대급 왕조 대한항공의 승부수, 왜 요스바니였나…막심은 언제쯤?[대전 브리핑]

김민경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8 18:47


"간단한 결정" 역대급 왕조 대한항공의 승부수, 왜 요스바니였나…막심은 …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 삼성화재 요스바니가 연속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따낸 후 상대편 코트를 가리키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31/

"간단한 결정" 역대급 왕조 대한항공의 승부수, 왜 요스바니였나…막심은 …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요스바니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23/

[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간단한 결정이었다."

역대급 왕조를 구축한 대한항공이 4라운드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진 배경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였던 막심 지갈로프와 결별하고,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 동행하기로 했다. 요스바니는 올 시즌 트라이아웃 1순위로 아포짓과 아웃사이드 히터까지 모두 가능한 정상급 공격수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막심에게 잠시 기댔지만, 요스바니를 바꿀 정도의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요스바니 잔류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막심과 결별을 결정하고 동시에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아레프 모라디와 결별하면서 일본 출신 리베로 료헤이 이가를 새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간단한 결정이었다. 공격 쪽에서 더 필요했고, 요스바니가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판단해 선택했다. 막심과 2라운드를 함께 하면서 좋은 챕터를 만들었다. 드라마적인 요소는 없었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요스바니의 몸 상태는 현재 건강하다. 대한항공은 4라운드부터 요스바니와 료헤이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길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0~2021, 2021~2022, 2022~2023, 2023~2024시즌까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V리그 최초 역사를 썼다. 이미 왕조를 구축한 대한항공은 올 시즌 5년 연속 통합 우승 신기록 작성을 한번 더 노리는데, 현대캐피탈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2위 대한항공은 8일 현재 시즌 성적 11승7패 승점 36으로 1위 현대캐피탈(승점 49)과는 승점 13 차이가 난다. 대업을 위해서는 부지런히 지금부터 승점을 쌓아 나가야 한다.


"간단한 결정" 역대급 왕조 대한항공의 승부수, 왜 요스바니였나…막심은 …
대한항공 리베로 료헤이 이가. 사진제공=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은 "2명이 새로 합류했다. 료헤이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미 적응을 많이 했다고 느끼고 있다. 오늘(8일) 경기에서 이점을 갖길 희망한다. 요스바니는 팀과 오래 있었고 훈련도 정상적으로 했다.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전반기에는 운이 안 좋게도 부상자들이 있었다. 후반기는 선수들이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한항공을 떠난 막심은 곧장 재취업에 성공했다. 삼성화재가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를 내보내고 막심과 새로 계약하기로 한 것. 다만 막심이 대한항공과 계약할 때는 대체선수라 90일짜리 임시 비자로 국내에 머물렀다. 삼성화재와는 정식 계약이라 정식 취업 비자로 바꾸기 위한 행정 절차가 남아 이날부터 바로 코트에 나서진 못한다. 친정팀과 만남은 5라운드 이후로 미뤄두게 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앞으로 막심의 행보에 행운을 빌고, 우리랑 플레이할 때만 플레이가 안 좋았으면 좋겠다(웃음).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 가길 바란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막심의 합류 시점과 관련해 "지금 출국해서 비자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언제까지 빨리 될 것이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빨리 경기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간단한 결정" 역대급 왕조 대한항공의 승부수, 왜 요스바니였나…막심은 …
동료들 향해 박수를 보내는 막심.

대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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