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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내야수 서건창(36)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KIA에 입단한 서건창은 94경기에 출전, 63안타 40득점 26타점과 0.310의 타율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며 팀 통합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KIA와 서건창은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다. 구단과 선수가 생각하는 금액 차이가 컸던 것. 서건창은 4수 끝에 어렵게 첫 FA 권리를 신청한 만큼 계약 기간과 금액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지만, 구단은 현재 서건창에게 주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큰 금액을 안기기는 무리가 있었다. 대신 지난 시즌 서건창이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는 것에는 구단과 선수 모두 이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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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은 위즈덤의 합류로 1루수로 입지를 넓히기는 어려워졌고, 2루수로는 주전 김선빈을 밀어내기에 역부족이다. 또 지명타자로 쓰자니 최형우의 방망이를 서건창이 뛰어넘을 수는 없다. 그래도 한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말란 법은 없기에 KIA는 서건창과 협상을 이어 간 것이다.
서건창은 "다시 한번 고향 팀에서 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고참 선수로서의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이런 점이 구단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올 시즌에도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관계자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등록돼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현장에서 올 시즌에도 폭넓게 활용할 뜻을 내비쳐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약 기간 동안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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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