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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페퍼저축은행이 후반기 첫 경경기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창단 첫 승점 20점을 돌파했다.
기업은행은 11승8패가 되며 승점 1점만 더해 32점으로 3위 정관장(12승6패, 승점 34점)에 2점차로 뒤진 4위를 유지했다.
3라운드까지 기업은행이 모두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3점씩을 쓸어갔었다. 올스타 브레이크로 충분한 휴식고 훈련을 한 두 팀의 결과가 궁금했다.
1세트 역전스의 기세를 이어 페퍼저축은행이 2세트를 주도했다. 테일러와 박정아 이한비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테일러의 스파이크로 21-18로 앞설 때까지만 해도 2세트도 따낼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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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순식간에 기업은행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빅토리아의 공격에 테일러의 범실, 그리고 빅토리아의 서브에이스로 인해 어느새 22-22 동점이 됐다. 박정아의 공격 범실에 이어 이주아가 박정아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24-22로 기업은행이 단숨에 세트포인트까지 이르렀다. 24-23에서 이한비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기업은행이 25-23으로 승리.
이제 기업은행이 기세를 탔다. 3세트 초반 황민경과 빅토리아의 공격에 상대 범실까지 더해 10-4까지 앞서나갔다. 이번엔 1세트와 같은 반전은 없었다. 빅토리아를 중심으로 계속 리드폭을 넓히면서 25-17로 마무리.
페퍼저축은행이 4세트에 다시 힘을 냈다. 테일러와 이한비를 앞세워 앞서나갔다. 기업은행의 범실까지 더해져 19-10, 9점차까지 앞섰다.
그런데 20점에서 멈췄다. 기업은행이 12-20에서 김희진과 이소영을 앞세워 무려 5점을 한꺼번에 내며 17-20, 3점차로 다가선 것.
이한비와 테일러의 스파이크로 페퍼저축은행이 22-17로 달아나는듯 했지만 기업은행은 19-23에서 길고 긴 랠리 끝에 빅토리아의 스파이크로 다시 3점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곧이은 빅토리아의 공격 범실로 페퍼저축은행이 한숨 돌렸다. 24-22에서 장위의 공격이 성공하며 결국 5세트의 문이 열렸다.
5세트 초반 페퍼저축은행의 페이스. 박정아의 스파이크와 테일러, 예림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분위기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염어르헝과 테일러의 블로킹으로 10-6까지 앞서며 승리에 5점을 남겼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포기하지 않았다. 빅토리아의 연속 득점으로 9-10으로 쫓더니 테일러의 공격이 아웃되며 기어이 10-10 동점까지 이르렀다.
이어 이소영이 영리한 터치아웃 공격으로 역전을 만들더니 테일러의 공격을 블로킹해 12-10을 만들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이 테일러의 공격에 이어 박사랑의 블로킹으로 12-12 동점.
이때 페퍼저축은행의 박정아가 오버네트 범실을 해 기업은행이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소영의 스파이크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승리의 여신은 그러나 쉽게 승리팀을 알려주지 않았다. 14-13에서 빅토리아의 공격이 아웃되며 듀스. 빅토리아의 공격 범실로 페퍼저축은행이 매치포인트를 가져왔고 이한비의 스파이크가 코트에 떨어지며 경기가 끝났다.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가 23점, 이한비가 19점, 박정아가 13점을 뽑았다. 테일러는 백어택 6개, 블로킹 7개, 서브에이스 3개로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
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양팀 최다인 34점을 뽑았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부진했다. 황민경이 10점, 이주아가 9점, 최정민이 8점, 육서영이 7점에 머물렀다.
화성=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