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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공격, 블로킹, 서브 모두 1등하고 있잖아요."
연승 행진 중이었지만, 올스타브레이크도 알차게 보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휴식을 줘야하는 선수와 몸을 올려야 하는 선수 그룹을 나눴다. 보완할 점을 신경써서 새로운 시스템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는 등 새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중심에는 허수봉이 있었다. 허수봉은 20득점 공격성공률 70.83%를 기록하면서 OK저축은행의 코트를 폭격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강한 이유를 묻자 허수봉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모든 선수들이 높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 블로커 입장에서는 막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공격과 블로킹, 서브 모두 1등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서브가 강하게 들어가면서 쉽게 승리를 가지고 오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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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여름에 대표팀에 들어가면서 '어떻게 하면 서브를 강하게 때릴 수 있을까'하고 훈련을 많이 했다. 서브 타이밍에 변화를 줬다. 예전에는 서브 토스를 하고 떨어질 때 때렸다면 지금은 올라갈 때 친다. 그러다보니 네트와 궤적이 가깝게 들어가면서 상대가 더 받기 어려운 거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최)민호 형이나 (황)승빈이 형, (정)태준이가 서브에서 범실을 줄여주고 있어서 나도 더 강하게 때릴 수 있는 거 같다. 서브 컨디션이 좋아서 책임감을 가지고 강하게 때리는 거 같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1,2라운드 MVP를 받으며 남자부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던 허수봉은 3라운드에서는 KB손해보험 비예나에게 MVP를 넘겨줬다. 허수봉은 "체감상 3라운드 일정이 빡빡해서 많이 처진다는 느낌이 있었다. 1,2라운드보다는 확실히 3라운드에 못해서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팀에서 계속 MVP가 나오면 기분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10연승으로 후반기 시작을 기분 좋게 한 만큼 계속해서 기세를 잇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못 이기는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플레이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천안=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