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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트를 25-12로 손쉽게 따낸 현대건설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홈팀 정관장의 반격은 매서웠고, 2세트 듀스 대결을 29-27로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를 25-22로 가져오며 원정 승리를 눈앞에 뒀던 현대건설은 4세트에 정관장과 듀스에 접어들었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 끝에 세트를 39-37로 가져오며 3-1 승리를 완성했다.
24-24부터 37-37까지 14번의 동점 행진이 이어진 대접전이었다.
그러면 V리그에서 역대 가장 긴 랠리는 어떤 경기였을까.
여자부에서 이 부문 최고 듀스 기록은 2005년 12월 31일 KT&G-한국도로공사전 1세트에서 나온 KT&G의 42-40 승리였다.
양팀 한 세트 득점 합계는 82점이었다.
이어 2022년 12월 22일 2022-2023 V리그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 2세트에선 양팀이 80점(흥국생명 39점, 기업은행 41점)을 합작하는 듀스 혈투가 나와 역대 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당시 흥국생명이 듀스 접전을 39-41로 내주고도 3-1 승리를 챙겼다.
남자부에서는 2013년 11월 25일 2013-2014 V리그 대한항공-러시앤캐시전 3세트에 나온 대한항공의 56-54 승리였다.
당시 3세트 경기는 24-24 이후 듀스가 무려 31번이나 반복되면서 한 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대한항공이 이 세트를 차지하며 3-0으로 완승했다.
한 세트 양팀의 점수 합계 110점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V리그 부문 신기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국내 프로배구 사상 한 세트 최다점수 기록(56-54)의 세계 기록 공인을 국제배구연맹(FIVB)에 요청하기도 했다.
chil88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