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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레전드 앞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플레잉코치로 지난해까지 뛰었던 그는 은퇴 이후 '은사' 김호철 IBK기업은행의 제의로 '여자부 코치'에 도전했다.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없던 27일. 현대캐피탈은 레전드에게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현역 시절 끈질기게 공을 건져 올리던 여오현 코치의 모습처럼 현대캐피탈은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을 맞아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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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두세트를 내주면서 셧아웃 패배 위기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잡아내면서 5세트로 승부를 끌고 갔다. 3세트에서는 허수봉(5득점)-전광인(4득점)-레오(4득점)로 구성된 '삼각편대'가 대한항공의 코트를 폭격했고, 4세트에서도 허수봉이 6득점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한 가운데 전광인이 100%의 공격성공률을 뽐내며 4득점을 지원했다.
마지막 5세트. 초반 분위기는 대한항공에 있었다. 속공을 적절하게 더한 대한항공의 공격에 고전했다. 서브가 흐름을 바꿨다. 6-6에서 레오의 서브에이스로 한 점 앞서나간 대한항공은 8-7에서 허수봉의 백어택에 이어 이시우의 서브에이스로 점수를 벌렸다. 이시우의 강한 서브가 다시 한 번 이어진 가운데 대한항공의 리시브가 흔들렸고, 전광인의 퀵오픈으로 추가 점수를 냈다. 대한항공은 아레프의 백어택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13-10에서 레오의 블로킹으로 결국 추격 기회를 날렸다. 14-10에서 곽승석의 퀵오픈까지 네트에 걸리면서 현대캐피탈이 승점 2점을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3승을 거두며 승점 7점 1위로 달렸고, 대한항공은 2연패에 빠지며 1승2패 승점 5점을 기록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