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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첫 경기를 홈에서 치른 한국전력은 '토종 스타' 임성진과 새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나란히 26점씩 올리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12점)이 중앙에서 힘을 내면서 우승 후보 대한항공을 꺾었다.
일본인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의 공격 조율도 인상적이었다.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승패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은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4점·등록명 요스바니)가 오른팔에 통증을 느껴 4세트부터 뛰지 못했다.
그런데도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는 이날 혈전의 축소판이었다.
한국전력은 5세트 13-14에서 상대 아시아쿼터 모라디 아레프(등록명 아레프)의 서브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었다.
5세트 듀스가 시작됐고, 대한항공이 김민재의 속공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서비스 라인으로 이동한 임성진은 과감한 서브로 득점했다.
이때 임성진은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통증을 느꼈지만, 코트에 누운 채로 웃었다.
그만큼 승리욕이 불탔다.
16-15에서 한국전력은 엘리안의 공격 범실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하지만, 엘리안에게 만회할 기회는 있었다.
엘리안은 18-18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더니, 상대 아레프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2시간29분의 혈전을 끝냈다.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3 25-22 23-25 26-24)로 꺾었다.
지난 19일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1-3으로 패했던 현대건설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점 3을 챙겼다.
현대건설에서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5점·등록명 모마), 양효진(15점), 정지윤(12점), 위파위 시통(10점·등록명 위파위)이 고르게 득점했다.
시즌 첫 경기를 홈에서 치른 기업은행은 중국에서 온 세터 천신통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데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날개 공격수 이소영이 어깨 통증 탓에 웜업존만 지켜 100% 전력으로 싸우지 못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범실을 27개나 범했다. 현대건설의 범실(17개)보다 10개나 많았다.
기업은행 새 외국인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은 V리그 데뷔전에서 양 팀 최다인 35점을 올렸지만, 범실도 15개로 가장 많이 했다.
황민경이 13점을 올리긴 했지만, 빅토리아의 부담을 덜어줄 정도는 아니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