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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정관장이 시즌 첫승으로 레전드의 은퇴를 배웅했다.
장신 외국인 아웃사이드히터(OH)의 리시브에서 승부가 갈렸다. 지난 컵대회를 통해 '배구천재'라는 찬사를 받은 부키리치(1m98, 16득점)가 안정된 리시브와 더불어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낸 반면, GS칼텍스 와일러(1m95, 7득점)는 1세트부터 리시브 범실을 연발하며 팀 패배의 장본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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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관장 사령탑을 지냈던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을 사이에 둔 '이영택 더비'이기도 했다. 경기전 만난 이영택 감독은 "라커룸만 반대편일 뿐 익숙하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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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예상대로 진행된 경기였다. 정관장은 부키리치 표승주 박은진 정호영 염혜선 메가에 리베로 노란의 주전 라인업을 풀가동했다. GS칼텍스는 권민지 와일러 문지윤 오세연 김지원 실바에 리베로 한수진으로 맞섰다.
정관장은 1세트 초반부터 GS칼텍스 와일러에게 목적타 서브를 집중시켰다. 와일러가 이에 잘 대처하지 못했고, 블로킹이 높은 정관장의 힘이 한층 배가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8-5, 14-8, 19-11로 점수차가 쭉쭉 벌어졌고, 그대로 정관장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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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는 압도적이었다. 실바의 강서브를 앞세운 GS칼텍스의 초반 리드는 한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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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의 부키리치-메가(16득점) 쌍포는 31득점을 합작했고, 표승주(10득점)와 박은진(9득점)이 빈틈없이 뒤를 받쳤다. GS칼텍스는 실바(17득점)가 분투했지만, 혼자 힘으론 역부족이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