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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배구 리그로 성장했다" 세계가 지켜본 20년…V리그의 새 목표 '70만 시대'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4-10-18 00:02


"최고의 배구 리그로 성장했다" 세계가 지켜본 20년…V리그의 새 목표 …
라몬 수자라 AVC회장으로부터 감사패 받은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양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세계 최고의 배구 리그로 성장해왔다."

V-리그가 2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배구연맹(이하 연맹)은 17일 서울 양재동 서울더케이호텔에서 KOVO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조원태 총재를 비롯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과 라몬 수자라 AVC 회장, 오한남 배구협회장, 마사키오카와 일본 SV리그 회장 등 세계 배구 고위 관계자가 자리를 해 축사를 했다. 아울러 아리 그라사 FIVB 회장도 영상으로 20주년을 맞이한 연맹을 축하했다.

라몬 수자라 AVC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의미있는 제안을 했다. 수자라 회장은 올해 8월 AVC 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20년 동안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배구를 홍보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 진정한 원동력이 돼왔다. 연맹의 헌신과 배구에 대한 열정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영감을 줬을 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배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AVC의 중요한 파트너로 아시아에서 배구 수준을 높이는 하나된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고 운을 떼며 "한국배구연맹과 협회가 협력해서 배구를 더욱 발전시키고, 전문화하는 파트너로 함께 일할 것을 바란다. 2025년 아시아여자배구클럽챔피언십을 공동으로 개최해 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 AVC는 이번 대회부터 시상대에 오른 팀에게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앞으로 20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최고의 배구 리그로 성장했다" 세계가 지켜본 20년…V리그의 새 목표 …
마사키 오카와 일본 SV 회장. 사진=한국배구연맹
SV리그로 새출발을 하는 일본도 V리그의 20주년을 의미있게 바라봤다. 마사키 오카와 SV리그 회장은 "이 기념비적인 순간은 V-리그가 오랜 세월 동안 보여준 뛰어난 노력과 헌신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일본 또한 지난주 새로운 리그인 SV리그를 성공적으로 출범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개막행사에 한국배구연맹 신무철 사무총장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었다"라며 "새롭게 출범한 일본의 SV리그는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리그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시아 전역에서 배구의 성장을 위해 기여하고자 한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의 TOP매치를 개최하며,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켜왔다. 앞으로도 이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함께 배구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V-리그의 지속적인 성공을 기원하며, 함께 배구의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영상으로 인사를 전한 아리 그라사 FIVB 회장 또한 높아진 V리그의 위상에 박수를 보냈다. 그라사 회장은 "한국 V-리그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지난 20년간 V-리그는 코트 안팎에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계 최고의 배구 리그로 성장해왔다. V-리그는 한국 배구의 핵심적인 부분이다"라며 "뛰어난 선수와 선구적인 코치, 숙련된 심판들을 배출하며 한국 배구의 풍부한 역사에 기여해왔다. 또한 열정적인 팬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배구를 꾸준히 선사해왔다. 이는 리그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축하했다.


"최고의 배구 리그로 성장했다" 세계가 지켜본 20년…V리그의 새 목표 …
20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는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 사진제공=KOVO
조원태 연맹 총재는 기념사를 통해 V-리그의 새로운 시대를 제시했다. 조 총재는 "프로배구 20주년이 오기까지 연맹 직원, 구단, 선수들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V-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했다. 2005년 개막을 시작으로 역사를 첫 발을 내디딘 V-리그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대표적인 겨울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 이어 "매 시즌 치열하게 자웅을 겨루고 있다. 1100명 이상의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뛰었다. 배구 저변 확대를 위한 기반도 다지고 있다. 또한 리그 선진화를 위해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비디오 판독 제도를 도입했다. 한태슈퍼매치 개최 등 국제화도 계속해서 하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목표는 70만 시대. 조 총재는 "지난 시즌 58만명의 관중이 왔고, 향후 70만명이 목표다"라며 "한국배구연맹은 해외에 지도자를 파견해 선진 배구를 익히고, FIVB 코칭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지도자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구단 전력 향상, 수익 극대화 및 미래의 과제를 실현하고자 한다. 선수층 개선을 위해 유소년 연령대별 클럽 신설 등 유소년 발전에도 매진하려고 한다. 여러분들과 정진하려고 한다. 프로스포츠의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양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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