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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드래프트 전부터 1순위로 주목받았다. 첫 시즌부터 주전 한자리를 꿰찼다. 신인상은 당연한듯 그의 몫이었다.
컵대회에서 도로공사는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비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 포함 12명이 떠나며 크게 바뀐 선수단 간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모처럼 3년 24억원으로 FA 최대어 강소휘를 영입했던 터라 아쉬운 출발이었다.
그래도 희소식이 뒤따랐다. 11월 중으로 예상됐던 김세빈의 합류가 빨라진 것.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개막전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김세빈이 개막전부터 곧바로 주전으로 뛰진 못할 전망. 오랫동안 볼을 만지지 않았던 만큼 교체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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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블로퀸'은 예상 외로 IBK기업은행 최정민이 차지했다. 그 뒤를 현대건설 양효진, 정관장 정호영, 흥국생명 이주아 등 기존의 강자들이 따랐다. 5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바로 루키 김세빈이었다. 속공 부문에서도 7위를 차지했다.
비록 도로공사는 2022~2023시즌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지난 시즌 봄배구 탈락의 아픔을 맛봤지만, 김세빈이 있어 김종민 감독은 웃을 수 있었다. 기록으로 증명한 신인상 자격이다.
데뷔 첫 시즌을 돌아본 김세빈은 "첫 출전했던 날과 올스타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어렸을 때부터 늘 보던 무대에 내가 뛰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며 미소지었다.
"첫 시즌 속공이나 블로킹 기록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작년보단 더 나아져야 한다. 올해는 기술적인 디테일을 더 끌어올리고자 했다. 지난 시즌보단 코트 안에서 더 자신감 있게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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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빈은 김철수 현 한국전력 단장, 그리고 여자배구 레전드 김남순 부부의 딸이다. 중학교 때부터 이미 큰 키와 기민한 운동신경으로 주목받았고, 이는 드래프트 1순위와 신인상으로 이어졌다.
"아버지는 주로 '자신 있게 하라'는 얘길 많이 해주신다. 어머니는 매 경기 전에 힘내라는 격려를 해주시고, 다 지켜보시곤 '수고했다'면서 잘했던 점, 아쉬웠던 점에 대해 리뷰를 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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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을 앓았던 대표적인 배구선수로는 남자배구 레전드 박철우 해설위원이 있다. 관리만 잘하면 선수 생활에 큰 지장은 없을 전망. 김세빈은 "빨리 회복해서 코트에서 뛰고 싶다. 올해는 꼭 봄 배구에 가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