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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조직력을 과시하며 통영도드람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기업은행은 전날 흥국생명과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한 바 있다. 전날 경기를 마치고 약 20시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 체력 회복에 한계가 있었다.
경기전 만난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오전엔 휴식을 줬다. 선수단 미팅만 했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다. 첫 세트에 달렸다고 본다. 첫세트를 이기면 힘이 좀 나겠지만, 지면 전체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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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끈끈한 조직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빅토리아의 결정력도 좋았다. 힘으로 잡아서 크로스를 때리는 선수가는 아닌 거 같고, 코스를 잘 공략하는 느낌이었다."
그는 "어느 팀이나 100% 컨디션은 아니다. 우리도 모마 양효진 정지윤 등이 몸이 완전히 올라온 상태가 아니었는데, 도로공사전부터 좀 나아졌다"면서 "시즌을 앞두고 점점 폼이 올라간다는게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현대건설 못지 않게 조직력이 좋고, 끈질긴 수비력이 강점인 팀컬러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정규시즌 때면 전력 대비 현대건설을 고전시키는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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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대건설의 저력은 그때부터였다. 상대 범실과 빈틈을 노린 양효진-모마의 연속 득점, 위파위의 블로킹, 김다인의 서브에이스가 숨쉴틈 없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21-20으로 뒤집었다. 이후 모마의 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첫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는 압도적이었다. 기가 꺾인 기업은행을 상대로 초반 5연속 득점을 따내며 5-0 리드를 잡았다. 현대건설의 높은 블로킹과 견고한 수비에 기업은행의 범실이 쏟아지며 순식간에 14-3, 19-7로 순식간에 벌어졌다. 기업은행은 주전 선수들을 일찌감치 교체하며 다음 세트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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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결국 9-8, 13-9, 21-14로 점점 차이를 벌려나고, 고예림 나현수 고민지 등을 폭넓게 활용하는 여유도 과시했다. 결국 현대건설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통영=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