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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또 음주 운전 적발 사건. 10개 구단이 매년 선수단 교육을 하고 있지만 매년 사건이 발생한다. 대책 마련을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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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 사이로 범위를 좁혀도 여러 건이다. 지난해 11월 롯데 육성선수 출신 내야수 배영빈이 대리 운전 기사가 도착하기 전까지 300m 가량을 운전했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고, 이 사실을 구단에 보고하지 않고 숨기고 있다가 뒤늦게 밝혀졌다. 롯데 구단은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어 배영빈을 방출했다.
지난 9월에는 LG 소속 투수 이상영이 접촉 사고를 낸 후 당시 음주를 한 상태였다는 것이 경찰에 적발되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구단은 곧장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상영과 동승자인 팀 동료 이믿음은 현재 검찰 송치된 상태고, 일단 LG 구단은 내년도 보류 선수 명단에 두사람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아직 사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두사람에 대한 리그 징계는 추후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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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사건은 터진다. 단순한 술자리 논란 뿐만 아니라 특히나 음주운전은 최근 사법 기관에서도 엄중하게 처벌이 이뤄지는만큼, '프로야구 선수의 품위 손상' 행위로 보고 KBO도 무거운 처벌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만큼 추가 대책도 필요해보인다. 물론 신인들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20세 이상의 성인인데, 구단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감시하며 교육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회의론 역시 팽배하다.
징계 수위를 더 높이거나 징계의 단계를 더 세분화해서, 음주 운전을 비롯한 그라운드 외부 사건을 일으켰을 때는 더 무거운 책임을 지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