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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데이비슨은 다년 계약 했는데, 로하스는 1년 계약?
KT는 프랜차이즈 첫 MVP 출신이자, 올해 돌아와 '리그 폭격기'로 맹활약한 로하스에게 엄청난 돈을 안기며 대우했다. 144경기 전경기 출전에 타율 3할2푼9리 32홈런 112타점.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왜 로하스는 NC 다이노스 데이비슨처럼 다년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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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재계약을 체결하는 외국인 선수와 다년 계약이 합법이다.
로하스에 앞서 데이비슨이 NC와 1+1년 공식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2년 총액 320만달러. 2025 시즌 150만달러에 팀 옵션으로 2026 시즌 170만달러 계약이 이어질 수 있다. NC는 올시즌 46홈런을 친 '홈런왕'에 대한 예우를 확실히 했다.
로하스 정도면 충분히 다년 계약을 요구할 수준이 된다. 성적 좋지, 성실하지, 팀원들과의 관계도 좋지 흠 잡을 데가 없다. 올해 하는 걸로 봐서는, 앞으로 2~3년은 지금의 성적을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니, KT도 다년 계약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KT는 180만달러 1년 계약을 발표했다. KT 관계자는 "로하스와 구단 사이에는 충분한 믿음이 있다. 굳이 다년 계약으로 정하지 않아도, 로하스가 어느정도 활약을 해주면 그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상호 신뢰가 있기에 무리해서 다년 계약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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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의 경우도 공식적으로 다년 계약이기는 하지만, 2년 보장이 아니라 1년 추가 옵션을 구단이 가지고 있기에 데이비슨 입장에서는 내년 시즌 올해처럼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