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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고희진 감독의 꿈은 이루어질까. 정관장이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통영도드람컵 결승에 올랐다. 팀 역사상 3번째, 2018년 이후 6년만의 컵대회 우승 도전이다.
정관장은 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통영도드람컵 준결승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23-25, 25-20, 23-25, 25-17, 15-10)로 승리, 결승전에 진출했다.
올해는 이소영을 떠나보냈지만, 보상선수로 표승주를 영입한데다 트레이드로 신은지, 이예담을 더해 더 두터워졌다. 아시아쿼터 메가가 건재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로 지난시즌 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부키리치를 선발, 아웃사이드히터를 맡기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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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비시즌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정대영 한수지가 은퇴하고, 강소휘 한다혜 최은지가 한꺼번에 FA 이적하면서 선수단이 크게 바뀌었다.
그래도 아포짓은 리그 최고의 공격수 실바.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와일러를 뽑아 장신 쌍포 체제를 구축했다. 보상선수로 데려온 최가은, 애지중지 길러온 오세연-김지원-한수진으로 주전 라인업을 구성했다. 와일러의 안정된 리시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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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혈투 끝에 GS칼텍스의 승리. 경기 초반 GS칼텍스 김지원, 정관장 염혜선 두 세터 모두 속공과 시간차 등 적극적인 중앙 활용에 나섰다. 정관장은 높은 블로킹 벽을 과시하며 12-9, 17-11, 22-19까지 앞섰다.
하지만 실바의 맹폭과 부키리치의 기복이 맞물리며 역전패를 당했다. 와일러의 밀어넣기, 부키리치의 범실, 실바의 서브에이스로 23-23 동점이 됐고, 부키리치의 범실에 이은 와일러의 마무리로 첫 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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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은 3세트에도 시종일관 우세하다 역전을 허용했다. 세트 중반까지 메가와 부키리치가 힘을 내며 14-10, 21-15로 앞섰다.
하지만 연속 범실이 쏟아지는 사이 GS칼텍스 오세연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불을 뿜으며 21-23 역전을 허용했고, 그대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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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부터 이번 대회 다소 부진하던 메가가 본격적으로 폭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실수가 잦은 부키리치 대신 이선우를 교체 투입하며 표승주의 활용도를 높인 선택이 주효했다. 정호영-메가-이선우의 높은 블로킹벽도 위력을 발휘했다. 여유가 생긴 정관장은 박은진의 이동공격에 이은 이선우의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은 5세트마저 따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돌아온 부키리치가 초반 기선을 제압했고, 7-5로 앞선 세트 중반 안예림의 서브에이스, GS칼텍스의 포지션 폴트와 범실이 이어지며 10-5까지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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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은 현대건설-IBK기업은행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2018년 이후 6년만의 컵대회 우승 도전이다. 정관장은 이번대회 앞서 흥국생명, 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을 치러 모두 승리했다.
통영=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