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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고희진 감독의 꿈은 이루어질까. 정관장이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통영도드람컵 결승에 올랐다. 팀 역사상 3번째, 2018년 이후 6년만의 컵대회 우승 도전이다.
올해는 이소영을 떠나보냈지만, 보상선수로 표승주를 영입한데다 트레이드로 신은지, 이예담을 더해 더 두터워졌다. 아시아쿼터 메가가 건재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로 지난시즌 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부키리치를 선발, 아웃사이드히터를 맡기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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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포짓은 리그 최고의 공격수 실바.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와일러를 뽑아 장신 쌍포 체제를 구축했다. 보상선수로 데려온 최가은, 애지중지 길러온 오세연-김지원-한수진으로 주전 라인업을 구성했다. 와일러의 안정된 리시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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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혈투 끝에 GS칼텍스의 승리. 경기 초반 GS칼텍스 김지원, 정관장 염혜선 두 세터 모두 속공과 시간차 등 적극적인 중앙 활용에 나섰다. 정관장은 높은 블로킹 벽을 과시하며 12-9, 17-11, 22-19까지 앞섰다.
하지만 실바의 맹폭과 부키리치의 기복이 맞물리며 역전패를 당했다. 와일러의 밀어넣기, 부키리치의 범실, 실바의 서브에이스로 23-23 동점이 됐고, 부키리치의 범실에 이은 와일러의 마무리로 첫 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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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은 3세트에도 시종일관 우세하다 역전을 허용했다. 세트 중반까지 메가와 부키리치가 힘을 내며 14-10, 21-15로 앞섰다.
하지만 연속 범실이 쏟아지는 사이 GS칼텍스 오세연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불을 뿜으며 21-23 역전을 허용했고, 그대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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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부터 이번 대회 다소 부진하던 메가가 본격적으로 폭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실수가 잦은 부키리치 대신 이선우를 교체 투입하며 표승주의 활용도를 높인 선택이 주효했다. 정호영-메가-이선우의 높은 블로킹벽도 위력을 발휘했다. 여유가 생긴 정관장은 박은진의 이동공격에 이은 이선우의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은 5세트마저 따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돌아온 부키리치가 초반 기선을 제압했고, 7-5로 앞선 세트 중반 안예림의 서브에이스, GS칼텍스의 포지션 폴트와 범실이 이어지며 10-5까지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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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은 현대건설-IBK기업은행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2018년 이후 6년만의 컵대회 우승 도전이다. 정관장은 이번대회 앞서 흥국생명, 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을 치러 모두 승리했다.
통영=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