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임성진이 허리가 좋지 않아서..."
외국인 선수도 없고, 세터 황택의를 제외하면 주전급 선수도 많지 않은 상무를 맞이해 풀전력의 한국전력이 이렇게 무너질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듯.
한국전력은 새 외국인 선수 엘리안이 혼자 30점을 몰아치며 분전했지만, 상무의 강력한 수비와 조직적인 배구에 대처를 못하며 완패를 하고 말았다. 야심차게 영입한 아시아쿼터 세터 야마토도 첫 경기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권 감독은 경기 후 "임성진이 대표팀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돌아왔다. 이후 거의 운동을 하지 못했다. 컵대회를 뛰게 할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베스트 전력이 호흡을 맞춰봐야 한다고 생각해 출전시켰다. 하지만 공격력이 나오지 않으니 세터 야마토도 답답한 듯 보였다. 엘리아 혼자 배구를 하려니 힘들었다. 우리 서브가 약했고, 상대는 황택의라는 좋은 세터가 리시브만 되면 수월하게 공격을 풀어갔다. 우리 선수들이 내가 아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호흡을 더 맞춰야 한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권 감독은 야마토의 데뷔전에 대해 "임성진, 서재덕쪽에서 포인트가 안나오니, 엘리안에게 토스가 몰렸다. 우리는 공격을 고르게 하는 팀인데, 다른 공격수들 성공률이 낮으니 엘리안에게 몰릴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권 감독은 엘리안에 대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었고, 세터와 호흡도 안맞는 모습도 있었다. 그래도 한국에 온 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연습을 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상무에 일격을 당한 것에 대해 "상무 선수들도 다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이라 걱정은 했다. 우리는 주전 4명이 바뀌어 맞춰가는 단계다. 2세트 점수 관리를 해서 이겼으면 쉽게 갔을텐데, 2세트를 넘겨주며 타격이 컸다. 앞으로 호흡이 맞으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통영=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