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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정지석 리베로로 변신한 대한항공의 진땀승.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우승후보 대한항공이 컵대회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힘겹게 승리했다. 하마터면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통합 4연패 대업을 이룬 대한항공.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외국인 선수 1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까지 찾아와 요스바니를 품어 더 강력한 전력을 뽐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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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를 대한항공이 손쉽게 가져가며 경기가 쉽게 끝날 듯 했다. KB손해보험이 초반 잘 버텼지만 무너지며 25-15 큰 점수차가 났다.
그런데 이게 웬일. 2세트 반전이 일어났다. KB손해보험 손준영, 윤서진 쌍포가 대폭발하며 경기를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이렇다할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KB손해보험의 탄탄한 블로킹과 수비에 고전했다. 손준영과 윤서진은 공격 뿐 아니라 블로킹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2세트 25-23 승리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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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흐름에서 아쉽게 3세트를 내주자, KB손해보험은 4세트 급격하게 무너졌다. 물오른 요스바니에 맹폭을 당했다. 그래도 잘싸운 경기였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블로킹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성공 개수도 16-5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리베라 감독은 경기 전 "정교한 시스템 속 움직임, 자리 위치나 선정 등에 있어 세밀하게 가다듬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다가오는 시즌 어떻게 치러야 할지 바라볼 수 있는 경기"라고 얘기했는데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포 정지석에게 리베로 유니폼을 입히는 실험을 했다. 그의 자리에는 이준과 정한용을 투입하며 실험을 했다.
요스바니는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지만 양팀 최다인 25득점을 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4세트에만 9점을 쓸어담았다. 경기를 하며 점점 달아오른 모습. KB손해보험은 손준영과 윤서진이 각각 17득점, 14득점으로 분전했다.
통영=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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