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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주 조금 커서 블로킹에서 우세하지 않을까."
그동안 중국 리그에서만 활약했던 장위는 처음으로 해외무대로 발을 돌렸고, 그 첫 대상지가 한국이었다.
장위는 "해외리그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었지만 최근 2년 동안은 코로나19와 팀에서 놓아주질 않아 나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이번에 진출할 수 있게 돼서 트라이아웃에 지원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중국리그에서는 내 나이가 많은 편이라 1,2년 뒤면 은퇴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은퇴하기 전에 해외 리그를 뛰면서 외국 생활도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혹시 V-리그에서 좋아하는 선수가 있냐고 묻자 "우리 중국리그에서 뛰었던 김연경 선수를 당연히 알고 좋아했다"면서 "특히 이번에 우승한 양효진 선수는 같은 포지션이라 좋아했다"라고 했다.
장점을 말해달라고 하자 "아주 조금 크기 때문에 블로킹에서 우세하지 않을까"라고 말해 취재진은 웃음바다.
"최선을 다해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엄격한 마인드 컨트롤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한국의 우수한 훈련 제도도 배우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먼저 드래프트를 하는 하위 3팀은 원하는 포지션이 각자 다른 상황이다. 3시즌 연속 꼴찌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미들 블로커가 필요하고, 6위였던 한국도로공사는 아웃사이드 히터를 원하다. 5위 IBK기업은행은 당초 세터 폰푼과 재계약을 하려고 했으나 트라이아웃 하루 전날 신청 취소를 하게 되면서 새롭게 세터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장위와 같은 좋은 피지컬에 능력을 갖춘 미들블로커라면 선택이 바뀔 지도 모를 일. 현재까지는 장위가 뽑힐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어느 팀이 데려갈지가 궁금해진다.
제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