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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IBK기업은행이 FA 시장에서 지갑을 열었다.
이소영은 3년 간 총액 21억원을 받고, 이주아는 12억원을 받는다. 두 선수에게만 3년 총액 33억원 규모다.
2011년 창단된 기업은행은 2012~2013년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2016~2017년까지 총 세 차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신흥 명가'로 불려왔다. 2017~2018년 시즌에도 정규리그 준우승,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하면서 강팀의 면모를 보였지만, 이후 봄배구 진출조차 힘겨웠다. 2020~2021년 3위로 잠깐 봄배구 맛을 봤을 뿐, 6시즌 연속으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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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공격과 수비 모두를 갖춘 이소영과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주아를 모두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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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에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된 이소영은 2020~2021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정규리그 1위, 컵대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26경기 215득점(공격성공률 37.95%), 리시브효율 43.80% 세트 당 디그 3.724를 기록하는 등 알짜 활약을 하며 정관장의 7년 만의 봄배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에서 기업은행으로 오게 된 이주아는 올 시즌 214득점과 블로킹 4위(세트당 0.617개), 속공 5위(47.03%)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이소영은 지난 시즌 접전의 순간에 고배를 마셨던 마지막 퍼즐을 맞춰줄 적임자다. 이주아 영입으로는 중앙 공격 강화를 통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소영과 이주아는 "FA를 통해 본인의 실력과 가치를 인정해 준 기업은행에 감사드린다. 다가오는 시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팀이 우승을 달성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확실하게 포지션 보강을 하면서 우승에 대한 목표도 명확하게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각 포지션별 결정력을 갖춘 선수들을 영입함으로써 공격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라며 "마지막까지 선수 구성에 박차를 가해 2024~2025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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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번째 FA를 맞이한 리베로 노란은 보수 1억8000만원(연봉 1억5000만원, 옵션 3000만원), 첫 FA 자격을 얻은 미들블로커 박은진과 아웃사이드히터 박혜민은 각각 3억5000만원(연봉 3억, 옵션 5000만원)과 2억1000만원(연봉 2억원, 옵션 1000만원)에 사인했다.
박은진은 계약 후 "감독님과 코칭스텝, 선수 간의 신뢰 등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물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올해 우리 팀에 FA가 많은 상황에서 내가 많은 욕심을 부리는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지난 시즌 확인한 우리 팀의 힘과 가능성, 그리고 내가 행복한 배구를 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진지하게 고민 후 미련 없이 정관장 잔류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