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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차 목표가 봄배구였는데,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아포짓과 아웃사이드히터를 넘나들며 현대캐피탈 리빌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팀이 5라운드 4승2패, 6라운드 5승1패의 '미라클런'으로 봄배구 막차를 타는 과정에도 경기당 평균 17.6점, 최고 32득점을 올린 허수봉의 공헌이 절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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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이뤄낸 기적이었기에 더욱 값졌다. 그는 선수단에게 '내가 해야한다는 책임감과 욕심을 내려놔야한다', '힘으로만 말고 강약 조절을 하라'는 충고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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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은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꼽은 현대캐피탈 경계후보 1순위다.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올시즌 내내 '우리가 있을 순위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포지션 변경이나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합이 잘 맞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결과로 이뤄냈다. 즐기는 배구의 승리"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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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의 경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다녀온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는 시즌이었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하루 걸러 치러진다. 더욱 치열한 체력전이다.
허수봉은 "시즌 초에는 좀 힘겨웠다. 지금은 전혀 문제 없다. 힘들어도 참고 해야한다. (전)광인이 형도 견뎌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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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막는다고 막아지는 선수는 아니다. 줄건 주고, 우리 플레이를 해야한다. 6라운드 때도 1~2세트는 레오를 거의 못막았지만, 결국 우리가 뒤집지 않았나. 범실을 줄이고, OK금융그룹의 국내 선수들을 잘 막는다면 이길 수 있다."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준플레이오프는 오는 21일 안산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승자는 23일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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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