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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이 이길 줄 몰랐다." 3년만에 PS 진출시킨 일본인 감독의 필승 전략 "레오에 승부 걸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올려"[수원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4-03-07 22:40


"이렇게 많이 이길 줄 몰랐다." 3년만에 PS 진출시킨 일본인 감독의 …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경기. 경기에서 승리한 OK금융그룹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07/

"이렇게 많이 이길 줄 몰랐다." 3년만에 PS 진출시킨 일본인 감독의 …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경기.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07/

"이렇게 많이 이길 줄 몰랐다." 3년만에 PS 진출시킨 일본인 감독의 …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경기. OK금융그룹 레오가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07/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OK금융그룹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OK금융그룹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서 혼자 45득점을 한 레오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19승15패로 승점 55점을 만든 3위 OK금융그룹은 4위 삼성화재(48점)와 5위 한국전력, 6위 현대캐피탈(이상 47점)에 앞서있어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020∼2021시즌 이후 3년만에 봄배구를 하게 됐다. 일본인 오기노 마사지 감독 부임 첫 해에 봄배구 진출을 이루면서 감독 교체 효과를 보게 됐다.

오기노 감독은 경기 후 "이렇게 많이 이길 줄 몰랐다"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에 아쉽게 준플레이오프에 못갔다고 들었고 선수들에게 그말을 하면서 지도했다. 선수들에게 지금 순위, 지금 위치를 즐기면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라고 한 오기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었고, 한팀으로 뛰는것을 느꼈고, 선수들이 새로운 조직과 시스템, 공격 방법 등을 매일 노력하며 자기 것으로 만들고 성장하려는 마음가짐으로 한 것이 결국 본인 것이 됐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스태프, 코치, 트레이너, 분석관 등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고르게 공격 배분을 생각하는 오기노 감독이지만 이날은 레오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레오의 공격 점유율은 무려 66.99%. OK금융그룹 선수들 공격의 3분의 2를 레오가 맡았다. 이날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34.19%, 서재덕이 23.08%, 임성진이 20.51%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렇게 많이 이길 줄 몰랐다." 3년만에 PS 진출시킨 일본인 감독의 …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경기. OK금융그룹 레오가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07/

"이렇게 많이 이길 줄 몰랐다." 3년만에 PS 진출시킨 일본인 감독의 …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경기. OK금융그룹 차지환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07/

"이렇게 많이 이길 줄 몰랐다." 3년만에 PS 진출시킨 일본인 감독의 …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경기. 경기에서 승리한 OK금융그룹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07/
오기노 감독은 "처음부터 레오에게 올릴 것을 정하고 들어갔다. 승부를 걸었던 부분"이라면서 "오늘은 중요한 경기이고 선수들의 모티베이션도 올려야 했다. 그런데 생갭다 많이 올렸다. 레오가 잘 때려줬고, 팀을 구했다"라고 레오를 칭찬했다.

레오가 후반기에 잘해주고 있는 것에 대해 혹시 시즌 초반에도 잘했다면 우리카드, 대한항공과 함께 우승 경쟁을 하지 않았을까 라고 붇자 오기노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오기노 감독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레오가 공격을 많이 해주고 있지만 수비 등 다른 부분은 다른 선수들이 많이 희생을 해주고 있다"라며 현재 레오가 잘하고 있는 것도 결국 선수들 전체가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OK금융그룹은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플레이오프 직행이 더 좋은 시나리오. 10일 안산에서 대한항공과 경기를 치르고, 15일에 현대캐피탈과 천안에서 최종전을 갖는다. 오기노 감독은 "다음 경기가 일요일이라 스케줄이 타이트하다. 몸이나 머리가 리프레시가 필요해 내일은 쉬게 해주려고 한다"면서 "대한항공전에는 1승밖에 못했고, 홈 마지막 경기라 홈팬들에게 OK의 배구를 보여드리고 응원해주실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승리를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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