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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형 우리 동혁이 깜짝 놀랐잖아요' 경기 전 만난 동갑내기 두 스타 대한항공 임동혁과 한국전력 임성진이 남다른 케미를 뽐냈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 코트 정중앙에서 만난 대한항공 임동혁과 한국전력 임성진은 아나운서를 사이에 두고 마이크를 잡았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지난 23일 공개된 MVP 선정 기자단 투표에서 총 31표 중 17표를 획득하며 삼성화재 요스바니(6표)와 OK금융그룹 레오(5표) 두 외국인 공격수를 제치고 생애 첫 MVP에 선정됐다.
임동혁은 5라운드에서 총 131득점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1위(전체 5위), 공격 성공률 54.67%로 국내 선수 2위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라운드 MVP에 선정된 임동혁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반면 최근 5경기 2승 3패 4위 한국전력은 승점 47로 3위 OK금융그룹 승점 50, 5위 삼성화재 승점 44로 1승 1패가 봄 배구 희망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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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 이후 곧바로 프로에 입단한 대한항공 임동혁은 성균관대 3학년 재학 중 얼리 드래프트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된 임성진 보다 프로 데뷔가 빠르다.
지금은 프로무대에서 라이트와 레프트로 팀의 주전 선수로 성장한 두 선수. 프로 데뷔 선배 임동혁은 임성진의 가슴을 툭툭 치며 장난을 쳤다. 장난을 치다가도 친구 손가락에 테이핑 된 것을 발견한 임동혁은 진심으로 임성진의 부상을 걱정하는 마음 따뜻한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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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세트부터 코트를 누빈 한국전력 임성진은 최선을 다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2세트 13대13 동점 상황 교체 투입된 대한항공 임동혁. 팽팽하던 승부는 임동혁 교체 투입과 동시에 대한항공 쪽으로 쏠렸다. 교체 투입과 동시에 내리 두 점을 내며 앞서가는 데 성공한 대한항공은 2세트를 따내며 한국전력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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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허용 후 대한항공 주포 무라드의 스파이크와 한선수의 노련한 플레이가 빛났다. 다시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28-27 한국전력 타이스의 백어택을 김민재가 블로킹에 성공하며 짜릿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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