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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흥국생명이 다시 기운을 차리고 1위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2(26-24, 22-25, 25-18, 23-25, 18-16)로 승리했다.
1세트 24-24 듀스에서 상대 최정민의 서브 범실에 이어 아베크롬비의 공격 범실로 26-24로 승리한 흥국생명은 2세트에선 초반 리드를 뺏긴 상태에서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극복하지 못하고 22-25로 패했다.
3세트에서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과 옐레나를 앞세워 점수를 1점씩 늘려나간 흥국생명은 어느새 21-12까지 벌리면서 빠르게 승부를 갈랐다. 뒤늦게 기업은행이 아베크롬비와 표승주 육서영 등을 앞세워 추격을 했으나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백어택으로 25-18로 마무리.
4세트에서도 김연경과 김수지의 연속 블로킹과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6-2로 앞서며 초반에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3연승을 달린 기업은행의 기세는 아직 꺾인 것이 아니었다. 흥국생명의 범실과 최정민의 블로킹, 아베크롬비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빠르게 6-6을 만들었고 접전으로 흐르기 시작.
오히려 기업은행이 중반 흐름을 잡았다. 10-10에서 옐레나의 서브 범실과 아베크롬비의 스파이크, 표승주의 블로킹, 이주아의 속공 아웃으로 단숨에 14-10으로 앞서나갔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앞세워 추격을 했으나 기업은행은 세터 폰푼의 공격 적절한 공격 배분과 중요할 때 나온 블로킹으로 5세트를 바라봤다.
이때 김미연 김연경 이주아의 3연속 블로킹이 나오며 흥국생명이 20-22로 추격하며 삼산체육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아베크롬비의 스파이크로 20-23. 하지만 흥국생명엔 김연경이 있었다.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김연경의 연속 공격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3-23 동점을 만들었고, 김연경의 페인트 공격으로 24-23 역전까지 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블로킹 라인오버 범실이 확인되며 반대로 기업은행의 득점이 되면서 기업은행의 세트 포인트. 그리고 표승주의 스파이크가 터치 아웃이 되며 기업은행이 가까스로 25-23으로 승리했다.
5세트는 접전. 동점이 계속 이어지면서 에이스인 김연경과 아베크롬비의 스파이크 대결이 됐다. 9-9에서 아베크롬비의 백어택과 황민경의 스파이크로 기업은행이 11-9를 만들면서 기업은행이 승기를 잡은 듯했다. 이어 김연경의 공격이 네트를 맞고 떨어지며 12-9. 김연경이 분전하며 따라갔으나 아베크롬비의 공격을 흥국생명 수비가 막지를 못했다. 김연경이 후위로 빠지며 어렵지 않을까 했으나 레이나가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연속 스파이크로 13-13 동점을 만들었고, 레이나의 공격 때 기업은행이 터치네트 범실을 하며 14-13으로 역전을 하며 매치 포인트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황민경의 터치아웃으로 14-14 듀스를 만들었고, 아베크롬비의 밀어넣기로 다시 15-14로 앞섰다. 레이나의 스파이크로 15-15 듀스.
결국 레이나가 경기를 끝냈다. 중앙공격으로 17-16을 만들더니 마지막 스파이크로 18-16으로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이 36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도 무려 52.3%나 됐다. 옐레나가 16득점을 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겨우 22.8%에 머무르면서 5세트에선 벤치로 빠지기도 했다. 레이나가 5세트에만 7점을 올리며 11득점을 해 해결사로 떠올랐고, 이주아가 10점, 김미연이 7점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36점을 기록했고, 표승주가 14점, 황민경이 13점, 최정민과 김현정이 9점씩을 올리면서 분전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