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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만족 못하죠."
시원한 셧아웃 승리. 4위를 되찾았지만, 사령탑의 속내는 단호했다.
세트는 내주지 않았지만, 1세트는 듀스 혈투였다. 2세트도 끌려가다 거둔 역전승. 3세트 들어 비로소 시원하게 이겼다.
경기 후 만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건 고무적이다. 평소와 달리 수비집중력으로 뒤집었다"면서 "그래서 앞으로도 식전 멘털 훈련, 또 연습 많이 해야한다. 이기는 길로 가려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처럼 승리한 날은 경기 후 훈련은 없다. 고 감독은 "오늘은 가서 쉬어야죠"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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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중반 분위기가 흔들리자 타임아웃 후 노호성을 터뜨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어떻게든 선수들에게 편한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안되더라. 내가 편하려고 그렇게 할수야 있나"라며 "경기 끝나고 달래주더라도 할 때는 몰아붙이니까 잘하더라. 사람이 미운게 아니다. 플레이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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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부터 트레이드마크인 환한 미소도 좀처럼 보기 어렵다. 고 감독은 "이제 안 웃으려고 한다. 웃는 거 참 좋아하는데…어쩔 수 없다"면서 "하나하나 참 쉬운 경기가 없다. 오늘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오늘은 염혜선이 역할을 잘해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속공도 잘 주고, 지아도 잘 이끌어줬다. 덕분에 팀 공격력이 올라갔고, 승리할 수 있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