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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너희들, 이기고 싶지 않아?"
3세트를 마쳤을 때 세트스코어는 1대2. 앞서 1라운드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긴 상대의 높이가 만만치 않았다. 양팀 주포간의 진검승부가 펼쳐진 3세트에서도 패배를 맛봤다.
'기싸움'의 결과는 대역전극. 흥국생명은 21일 정관장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정관장은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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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옐레나가 살아났고, 클러치에서 김연경의 존재감은 역시나 돋보였다. 이원정의 볼배급에도 나날이 탄력이 붙고 있다. 김해란의 빈자리를 메운 도수빈에 대해서도 아본단자 감독은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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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서브 범실 후 이주아를 교체한 뒤 벼락처럼 지적을 쏟아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더 많이 이야기할 거다. 계속 밀어붙여야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경기 후 만난 이주아는 "미리 준비한 코스에 넣는 서브였는데 실수를 했다. 뒤통수가 따가울 정도였다"며 웃었다. 이어 이주아에 대한 아본단자 감독의 평을 들려주자 "감독님은 항상 '더 에너지 있게 하라'고 밀어붙이신다. 그 열정을 선수들이 못 따라간다.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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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트 정관장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무너졌고, 5세트 14-9에서 마지막 블로킹은 이주아의 몫이었다.
이주아는 "언니들이 너무 잘한다"며 혀를 내두른 뒤 "목표는 우승이다. 당연히 할 수 있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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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