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긴 건 좋은데…"
인터뷰실에 들어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마냥 웃지 않았다. 첫 마디는 힘겨운 승리에 대한 반성이었다.
1세트 초반에 밀리던 상황을 뒤집었다. 2~3세트는 내줬지만, 4세트는 시종일관 리드한 끝에 따냈다. 5세트엔 무너지는 상대를 완전히 쓰러뜨렸다.
|
이어 "선수들이 미리 준비한 부분을 잘 따라와주는 점은 만족하다. 확실히 나아지는 모습이 보였다"면서도 "아직 클러치의 순간순간, 좀더 현명한 선태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용기(courage)'를 수차례 되뇌이며 "선수들이 더 용기있게 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12득점 4블록을 따낸 이주아의 활약이 눈부셨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주아의 집중력, 에너지 아주 좋았다. 옐레나는 오늘 어깨 통증도 있었고,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부여했다.
|
이날 아본단자 감독은 여느 때와 달리 심판 판정에 여러차례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를 통해 충분히 명확하게 보이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