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비예나 마크가 준비했던 대로 잘됐다. 허수봉의 컨디션도 올라왔다."
오레올(4개) 허수봉(3개)을 중심으로 10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4개에 그친 상대를 압도했다. 상대의 공격 루트를 읽고 2~3명의 블로킹이 달라붙어 유효 블로킹을 만들어내고, 오레올과 허수봉(이상 19득점)이 해결하는 패턴이 좋았다.
경기 후 만난 송병일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더할나위 없는 만족스러운 승리였다.
감독 대행은 통산 2번째다. 그는 "예전에도 감독님이 퇴장당해 한번 맡은 적이 있었다"며 웃었다.
|
최태웅 감독은 이날 관중석 한켠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현대캐피탈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마다 벌떡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는가 하면, 만세를 부르는 등 요란한 응원과 세리머니가 돋보였다. 송 코치는 "끝나고 감독님을 는데, 짧게 '수고했다'고만 하셨다. 워낙 평소에도 어린 선수들의 분위기를 강조하시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날 1세트 흐름을 바꾼 이시우에 대해서는 "언제나 준비된 선수다. 서브는 믿고 있다. 혼자서 오롯이 때리는 기술인 만큼 누가 도와줄 수도 없고, 일종의 재능인 것 같다. 상대에게 위협이 되고, 압박감을 줄 수 있는 확실한 선수"라고 거듭 찬사를 보냈다.
의정부=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