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크리스마스 '대어'를 낚았다. 사령탑의 얼굴에는 미소를 숨길 수 없었다.
이날 역시 경기는 5세트까지 흘러갔다. 1세트를 내준 인삼공사는 2,3세트를 잡았다. 그러나 4세트를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5세트 초반부터 득점포를 올리면서 승리를 잡았다.
이소영과 엘리자벳이 모두 26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정호영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매번 5세트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고 감독은 "편안하게 연습한대로 하자고 했다. 연습한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선수들이 다급해지면 리듬이 끊기는 게 많아졌는데, 받는 거 부터 편안하게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지시할 게 없었다"고 칭찬했다.
2라운드까지 4승8패에 머물렀던 인삼공사는 3라운드에서 3승1패로 반전에 성공했다. 고 감독은 "실전에 들어가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2라운드 때 예상치 못한 엘리자벳의 부상도 있었다. 2라운드가 힘들었다"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지가 보였다. 솔직히 기대된다.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여전사'라는 말을 하는데 우리 선수들에게 그런 느낌이 있다. 주장인 이소영을 필두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좋은 경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