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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에서 핵심이다.
아가메즈가 없는 우리카드는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만났다. 4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기록 중인 레오가 있는 OK금융그룹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전 외국인 선수가 없는 우리카드에 대해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상대는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것이다"라고 오히려 경계하는 눈치였다.
우리카드는 1세트부터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아쉽게 28-30으로 세트를 내줬으나 전력상 열세에도 OK금융그룹에 밀리지 않았다. 2세트부터는 25-14로 압도하기 시작하더니 3, 4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아가메즈의 부재를 잊게 하는 경기였다.
외국인 선수의 부재에도 좋은 분위기에 대해 신 감독은 "좋은 선수가 유무에 상관없이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역량을 뽑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라며 "선수들에게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이 바뀌고 우리 인생이 바뀐다'고 얘기한다. 그런 생각을 안 하면 달라질 수 없다"라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뛰지 못한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주축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친 결과다. 이들의 선전은 상대팀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안산=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