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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엘리자벳 이네 바르가의 독무대였다. KGC인삼공사가 접전 끝에 이겼다.
IBK가 1세트 초반 오픈 찬스를 살리면서 앞서 나갔고, KGC는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좋은 공격이 안나왔지만 최근 부진한 박혜민을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빼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엘리자벳이 IBK의 블로킹을 계속 뚫어내며 빠르게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좀처럼 역전까지 하지 못하던 KGC는 23-23에서 세트포인트까지 뺏겼지만, 엘리자벳의 득점으로 듀스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두 팀의 접전은 결국 마지막 IBK의 블로킹 실패로 끝나면서 KGC가 1세트를 따내며 마무리 됐다.
이날 IBK는 산타나의 부진이 컸다. 산타나는 1세트에서 아예 공격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서브로 만든 2점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날 감이 좋은 김희진과 표승주가 산타나 대신 활약하면서 2세트를 따냈다. 산타나도 2세트에서는 조금씩 감을 찾아나가며 점수를 올렸다.
리시브가 잠시 흔들리던 KGC는 엘리자벳이 일찌감치 30득점을 돌파하며 '미친' 활약을 했고, 초접전에서 IBK 공격수들의 공격이 막히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그리고 3세트 승리에 쐐기를 박는 엘리자벳의 득점이 터지면서 KGC가 웃었다.
마지막 4세트. 엘리자벳은 4세트 초반에 40득점을 넘어섰다. IBK도 그냥 물러나지는 않았다.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김희진의 득점에 이어 이소영 공격을 쳐내는 김수지의 블로킹에 이은 공격 성공까지 터지면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엘리자벳을 앞세운 KGC는 무자비하게 달아나며 승점 3점을 확정지었다. 리그 득점 1위를 기록 중인 엘리자벳은 이날만 혼자서 45득점을 책임졌다.
화성=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