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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는 기회"…출장 갈망한 2년 차, 최적의 팀을 만났다 [의정부 히어로]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1-22 22:20 | 최종수정 2022-11-23 05:30


V리그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2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화재 양희준이 발걸으믈 옮기고 있다. 의정부=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1.22/

[의정부=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오히려 트레이드가 마음을 다 잡는 계기였다."

양희준(삼성화재)은 22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가진 2022~2023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전에 미들블로커로 출전해 블로킹 1개 포함 6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양희준의 적응의 힘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불과 며칠전 까지만 해도 양희준은 KB손보 소속이었다. 지난 17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양희준은 "삼성화재에 와서 선발로 뛰는 경기가 친정팀 KB손보라서 감회가 남달랐다. 승점 3점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리가 노력한 결과라 기분이 좋다" 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지난 시즌 양희준은 KB손보에서 데뷔해 16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시즌 KB손보 소속으로 2경기에 나온 게 전부였다. 기회가 없던 양희준은 트레이드를 긍정적으로 봤다.

양희준은 "(트레이드)예상은 하지 못했다. 내가 지난 시즌에 KB손보에 있으면서 시합을 뛰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라며 "트레이드는 나한테 기회였다. 삼성화재라는 명문 팀에 와서 할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려고 한다. 오히려 트레이드가 마음을 다 잡는 계기였다"라고 말했다.

양희준은 원정팀으로 처음 의정부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 그의 느낌은 어땠을까. 양희준은 "체육관에 왔을 때 집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체육관에 적응하기도 편했고 여기서 많은 시합을 했기 때문에 긴장감도 금방 풀렸다. 덕분에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미들블로커 출신이다. 미들블로커 양희준 입장에서 최고의 지도자를 만난 셈이다.


양희준은 "김상우 감독님이 미들블로커 출신이고 국가대표도 하셨다. 감독님께 배우고 싶은 게 많고 나한테 잘 알려주신다. 미들블로커의 기초나 마음가짐을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삼성화재에 알고 지내던 동료들이 잘해줘서 괜찮았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형들이 먼저 다가와주셔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의정부=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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