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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안드리치는 1세트에만 11득점을 올리는 등 5세트 동안 33득점 공격성공률 57.14%를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5세트. 초반 점수를 올리면서 우리카드는 14-11까지 앞서 나가며 승리까지 1점을 남겨뒀다. 그러나 상대 백어택 폭격에 이어 서브를 이겨내지 못한 채 15-14로 역전을 허용했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대한항공이 시도한 두 번의 백어택이 모두 코드 밖으로 나갔고, 결국 우리카드가 승점 2점과 승리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개막 5연승 뒤 첫 패를 당했다.
경기를 마친 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5세트 막판 상황에 대해 "상대 서브가 좋았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3세트 때 24점을 먼저 내고 앞서 있다가 잡힌 악몽이 나와 선수들이 불안감에 빠져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마침 잘 헤쳐나갔다. 앞으로도 경기하면서 그런 상황이 오면 자신있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선두 대한항공이라는 대어를 낚으면서 신 감독은 "전승으로 가던 팀을 잡아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서브가 괜찮았다. 각자 맡은 역할을 나름대로 해줬다. 안드리치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잘했다. 선수들의 열정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지난 4월 트레이드로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로 유니폼을 가라입은 세터 황승빈과 공격수의 호흡도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신 감독은 "괜찮기는 했지만, 중간중간 토스 범실이 나오기는 했다. 맞춰가는 중이다. 경기 끝나고도 잘했지만, 체크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8월 트레이드로 한국전력에서 우리카드로 온 아웃사이더 히터 김지한의 성장도 기대했다. 김지한은 이날 중간중간 경기에 투입돼 4득점을 올렸다. 신 감독은 "열심히 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미래를 보고 훈련을 시키고 있다. 오늘 상당히 잘해줬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