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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흥국생명이 지난 시즌 전패의 아픔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GS칼텍스를 상대로 1승도 뺏지 못하고 6전 전패를 기록했다. 그 중 4경기는 0대3의 완패였다.
김연경이 돌아온 흥국생명은 달랐다. 3200명의 매진을 기록해 꽉찬 경기장에서 양 팀 팬들의 뜨거운 응원속에서 열린 경기는 강팀의 대결이라 접전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자 흥국생명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1세트에서 흥국생명이 확실히 기선제압을 했다. 옐레나가 9득점, 김연경이 8득점을 하며 쌍포가 폭발했다. 특히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66.7%를 기록하며 흥국생명 팬들의 큰 함성을 이끌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7-8에서 옐레나의 4연속 스파이크 득점으로 11-8로 역전한 뒤 김연경의 3연속 득점과 김미연의 스파이크, 김나희의 블로킹, 옐레나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추격하려는 GS칼텍스의 의지를 계속 꺾으며 점수차를 벌려 낙승을 거뒀다.
2세트도 흥국생명의 페이스. GS칼텍스가 모마를 앞세워 10-12로 2점차로 좁히면서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의 백어택이 계속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GS칼텍스는 공격이 여의치 않자 범실도 속출. 흥국생명은 GS칼텍스가 전열을 정비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25-15로 가볍게 끝.
3세트에서 GS칼텍스가 모마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은 흥국생명의 승리로 끝났다. 흥국생명은 시작부터 김미연 김나희 김연경의 공격이 성공하더니 김나희가 문명화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단숨에 5-0으로 앞섰지만 GS칼텍스도 모마의 스파이크로 5-5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후 접전이 이어졌으나 7-7에서 모마의 서브 실책, 이주아의 속공과 이동공격, 김미연의 스파이크 등으로 흥국생명이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1-7로 앞서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김나희가 모마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16-11을 만들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GS칼텍스는 모마가 16득점을 하며 분전했고, 강소휘가 9득점을 기록했지만 유서연(5득점) 한수지(4득점) 등의 공격이 여의치 않았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