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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후반 흔들렸던 대한항공, 베테랑 곽승석의 쓴소리…"이런 경기하면 안 된다"[안산 히어로]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1-09 08:53 | 최종수정 2022-11-09 09:12


◇대한항공 곽승석. 사진제공=KOVO

[안산=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좋은 팀이 되려면 확실하게 분위기를 잡았을 때 끝내야 한다"

대한항공 곽승석(34)은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원정경기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해 세트스코어 3대1(23-25, 25-21, 25-23, 25-23)로 역전승을 거두는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크게 앞서가던 1세트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나머지 세트를 쉽게 가져갈 기회가 있었지만 OK금융그룹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아슬아슬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곽승석은 "이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고 말을 했다. 우리가 분위기 훨씬 좋은 데 왜 스스로 OK금융그룹한테 넘겨주는지 이해가 안 됐다"라며 "다행히 지지않고 승점 3점을 얻었다. 좋은 팀이 되려면 확실하게 분위기를 잡았을 때 끝내야한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곽승석은 시즌 첫 두자릿수 득점인 13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66.67%로 팀내에서 가장 높았다. 앞선 4경기 중 KB손해보험전 7득점을 제외하면 모두 5득점 이하(현대캐피탈전 5득점, 삼성화재·한국전력전 3득점)였다.

링컨 정지석과 함께 공격에서 활약한 곽승석은 "지난 경기에서 공격이 너무 안됐다. 그래서 시합하기 전에 (한)선수형과 많이 얘기해서 맞춰봤다"며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분석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부임했던 지난해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서 2승4패로 부진했지만 올시즌 개막전부터 5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우리가 하던 시스템과 달랐다. 짧은 시간에 적응해서 시합을 했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라며 "다행히 1라운드 때는 안 좋았지만 2라운드에서 분위기가 반전이 됐다. 지금은 완전체가 된 상태에서 시즌을 준비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 초반에는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산=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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