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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생갭다 시합은 잘했다. 그런데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이 연달아 나오더라."
경기전 만난 김호철 감독은 "오늘 뿐 아니라 1라운드는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긴급 합류한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를 비롯해 에이스 김희진, 아웃사이드히터 표승주, 세터 김하경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제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
김 감독의 말대로 일방적인 패배였다. 이날 기업은행은 단 3세트만에 무려 25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절반도 안되는 12개였다.
경기 후 패장 인터뷰에 임한 김 감독은 "연습 때는 오늘보다 더 못했다. 오늘은 그나마 나아졌지만, 여전히 집중력이나 체력이 아쉽다"면서 "특히 범실이 너무 많다. (작전타임 때)줄여보자 줄여보자 했는데, 중요한 순간에 그것도 연달아 범실이 나오면서 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산타나의 조기 교체에 대해서는 "지금 복근 상태가 좋지 않다. 한번 때리는 건 괜찮은데 연결 동작에 문제가 있다. 본인은 괜찮다 하지만 미리 빼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모마는 시종일관 고공 강타를 때려대며 18득점,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따냈다.
세터 김하경의 경우 대표팀 후유증에 아직 시달리는 상황. 김 감독은 "새로운 플레이를 많이 연습했는데 자신이 없는지 잘 못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처럼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 아무래도 새로운 걸 하기 어렵다"고 감쌌다.
우려했던 김희진의 무릎 컨디션은 "개막전이라 선수가 의욕적으로 뛰었는데, 조금 통증이 있는 것 같다"며 우려하는 한편, 야심차게 준비한 육서영 카드에 대해서는 "왼쪽 오른쪽 다 투입할 거다. 리시브만 조금더 좋아지면, 공격은 오늘보다 더 잘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화성=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