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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OK금융그룹 읏맨이 '시몬의 시대' 이후 7년만의 우승을 정조준했다.
올여름 OK금융그룹은 프런트 전반에 대규모 변화를 줬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출신의 권철근 단장이 부임했고, 사무국장도 이태환 국장으로 바뀌었다. 'Go Back Up', '원래 자리를 향해'라는 슬로건을 통해 과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영광의 재현을 꿈꾸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단장과 사무국장, 석진욱 감독, 주장 차지환, 외인 레오, 신인 신호진, 새 얼굴 황동일이 함께 했다.
다만 시작이 험난하다. 차지환은 손가락 골절, 박승수는 피로 골절에 시달리는 등 주요 선수들이 시즌전 부상을 겪었다. 때문에 단양에서 열린 프리시즌 남자배구 친선대회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레오는 올해도 아웃사이드히터로 뛴다. 다만 수비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공격에 전념하게 할 예정. 아포짓인 조재성과 신호진 등이 리시브를 분담하게 된다.
레오는 우리말로 "안녕하세요 레옵니다!"를 외쳤다. 이어 "웨이트에 중점을 두고, 몸을 가볍게 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등번호를 13번으로 바꾼 점에 대해서는 "쿠바 주니어 대표팀 시절에 쓰던 번호고, (시몬의 번호인 만큼)우리에겐 우승을 상징하는 번호"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황동일은 V리그 7팀 유니폼을 모두 입는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황동일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게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웃은 뒤 "올시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잘 하고, 선수들의 파이팅을 이끌어내겠다. OK금융그룹에서 우승하고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석진욱 감독은 "역시 우승후보는 대한항공 아니겠나. 우리에게 부족한 수비를 좀더 보강한다면 대한항공을 잡을 수 있다고 본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차지환도 "배구에 정답은 없지만, 우승팀이 하는 배구가 정답이다. 작년엔 대한항공이었고, 올해는 OK금융그룹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많은 변화를 주고자 노력했다. 코트에서 즐기는 배구를 펼칠 수 있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대문=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