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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창단 이후 처음으로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KB손해보험이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뤘다.
어느 팀이 승리하든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이기에 둘 다 간절했고, 그 간절함은 코트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점수를 뽑을 때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세리머니가 나왔다.
승부는 KB손해보험의 절대적인 공격수 케이타가 뚫느냐 한국전력이 막아내느냐의 싸움이었다.
2세트 양상은 정반대가 됐다. 역시 케이타가 핵심이었다. 1세트에서 공격성공률 33,3%에 그쳤던 케이타의 공격이 살아나자 전세 역전. 초반부터 KB손해보험이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김홍정이 다우디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면서 22-16을 만들면서 사실상 2세트의 승자가 가려졌다. 25-17로 KB손해보험의 완승. 케이타는 2세트에 62.5%의 성공률로 혼자 11점을 뽑아내며 부활을 알렸다.
3세트는 처음으로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동점이 계속 거듭됐다. KB손해보험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0-11에서 한국전력의 3연속 범실에 케이타의 공격까지 더해져 14-11을 만든 것. 김정호의 블로킹에 한국전력 신영석의 속공이 벗어나며 18-13, 5점차까지 앞서며 2세트를 쉽게 잡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다우디를 앞세워 추격에 나서 18-19, 1점차로 좁히며 압박했다.
KB손해보험에는 해결사가 있었다. 케이타의 시원한 한방으로 다시 2점차로 벌린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서브에이스 2개에 김홍정과 케이타의 블로킹까지 더해 24-18로 단숨에 도망갔고, 김홍정의 속공으로 25-19로 마무리했다.
4세트 초반 김정호의 스파이크 서브가 빛을 발했다. 1-2에서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동료들에게 휴식을 주며 4-2로 앞선 것. 한국전력이 다우디를 앞세워 추격을 했지만 KB손해보험은 살아난 케이타의 스파이크가 계속 한국전력 코트에 떨어졌고, 상대가 케이타에 집중할 때 김정호의 공격까지 더해져 추격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김동영의 스파이크 서브가 성공하며 11-12, 1점차로 좁힌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KB손해보험이 계속 점수차를 벌렸고, 막판 4연속 블로킹으로 25-15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4위로 턱걸이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정규시즌에서 6전 전패했던 3위 우리카드를 준플레이오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케이타를 막지 못해 봄배구를 마무리 했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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