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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44)은 명세터 출신이다. '배구명가'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전 세터였다. 당시에는 김세진 신진식 김상우 여오현 석진욱 장병철 등 어벤져스급 선수들이 모여있어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그래도 최 감독이 명세터로 불릴 수 있었던 건 '국가대표 공격수들을 움직일 수 있는 건 자신의 손끝'이라는 자부심과 고집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삼성화재에서 황동일을 영입해 경기대 전성기를 이끌었던 문성민-신영석-황동일 삼각편대를 구축하기도. 그러나 주전은 역시 이승원이었다.
올 시즌에는 세터에 또 다른 변화를 줬다. 성장 속도가 느린 이승원을 삼성화재로 트레이드시켰다. 이원중도 상무에 입대해 김형진과 황동일로 시즌을 치르던 최 감독은 1라운드가 끝난 뒤 충격적인 트레이드를 펼쳤다. 황동일을 트레이드 명단에 포함시켰고, 대신 젊은 '장신 세터' 김명관을 품에 안았다. 최 감독은 "김명관이 세터로서 가지고 있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었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의 세터 고민이 풀리는 그 날, 현대캐피탈도 반등하는 날이 될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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