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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리뷰]'박철우+러셀 53점' 한국전력, 우리카드에 3대2 역전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12-11 21:26


11일 수원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대 2로 역전승을 거뒀다. 5세트 결정적인 득점을 올린 박철우가 포효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2.11/

11일 수원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 러셀이 우리카드 블로킹을 앞에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2.11/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국전력이 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중위권을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11일 수원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첫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대2(22-25, 13-25, 25-20, 25-21, 15-8)로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승점 2점을 보태 19점(6승8패)을 마크한 한국전력은 5위를 유지하며 4위 우리카드(20점)를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한국전력 박철우는 5세트서만 5득점을 포함해 25점을 몰아치며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고, 외국인 선수 러셀은 28점을 터뜨리며 꾸준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한국전력은 1~3세트서 25개를 포함해 무려 36개의 범실을 기록했지만,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우리카드는 3연승 행진이 멈춰서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35점을 올렸지만 한성정, 류윤식, 하현용 등 국내 공격수들이 부진을 보인데다 막판 범실이 속출하면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1세트 초반 5-7로 뒤지던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백어택과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뒤 접전을 이어가다 16-16에서 알렉스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이 1~2점차로 추격을 해오자 우리카드는 23-22에서 알렉스의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으로 3점차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기선을 잡았다. 알렉스는 1세트서만 10점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도 나란히 6득점한 알렉스와 한성정의 성공률 높은 공격과 상대의 9개 범실을 이용해 25-13으로 여유있게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러셀과 박철우의 맹공을 앞세워 3세트를 25-20으로 잡고 반격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만 9개의 범실을 냈지만, 러셀과 박철우가 높은 공격 성공률로 상대 코트를 강타하며 손쉽게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한국전력은 12-9에서 우리카드의 서브 범실과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5점차로 달아나며 세트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4세트 들어서도 초반 러셀과 박철우의 공격을 앞세워 12-11까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세터 하승우의 안정적인 토스와 알렉스, 류윤식 등 고른 득점, 상대 범실을 이용하며 끈질기게 따라붙더니 알렉스의 백어택으로 15-15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범실을 주고받으며 19-19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백어택과 신영석의 잇달은 속공으로 3점차로 달아나며 결국 세트를 결정지었다.

가까스로 세트 균형을 이룬 한국전력은 5세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세트 초반 러셀의 오픈공격, 황동일의 블로킹으로 5-1로 앞서 나간 한국전력은 7-5에서 이시몬의 블롱킹, 상대 알렉스의 공격 범실, 러셀의 서브득점, 박철우의 블로킹을 앞세워 11-5로 달아나며 승부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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