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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시장에 나가겠다는 김하성(30·탬파베이)을 끝까지 붙들지 않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충분히 영입이 가능했지만, 끝내 손을 내밀지 않았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모두 속이 상당히 쓰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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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경기에서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어깨 와순 파열 부상을 입었다. 재활로 극복하려 했지만, 결국 10월 11일에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비슷한 수술을 받은 선수들의 통상적인 재활 기간에 맞춘 이야기였다. 이 말 때문에 김하성은 FA 시장에 나왔을 때 높은 순위로 평가받았지만, 1월 말까지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겨우 1월 30일 탬파베이와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1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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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오히려 여유를 보였다. 그는 "굳이 (복귀전을) 서두를 계획은 없다. 100%의 컨디션을 되찾으려고 노력 중"이라면서도 "현재 컨디션과 회복 속도를 감안해 4월 말 복귀를 낙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 송구 훈련도 스케줄에 따라 진행되고 있고 짧은 거리 송구를 가볍게 하고 있다. 타격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복귀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MLB닷컴 역시 "김하성이 4월에 복귀하면 2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격수로 정상적인 송구까지 하려면 5월 복귀가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 역시 "김하성을 봐서 기쁘다. 가능한 한 빨리 김하성과 친해지고 서로 알아가려 한다"며 김하성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